종로구, 폭염 대비 '무더위 안전숙소' 3곳 마련…숙박비 지원

무더위쉼터 101곳도 운영

종로구청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종로구가 올해 '무더위 안전숙소' 도입 등 맞춤형 폭염 대응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며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보호에 나섰다.

10일 종로구에 따르면, 구는 올해 약 8000명의 저소득가구 및 취약계층 주민을 대상으로 에어컨 설치, 냉방용품 지원 등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주간에만 운영하던 무더위 쉼터를 보완해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정오까지 이용할 수 있는 '무더위 안전 숙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종로구 지정 안전숙소는 동대문호텔(창신동), 쎈츄럴관광호텔(장사동), 독립문호텔(교북동) 3개소다. 9월 30일까지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가 내려오면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대상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고령자,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등과 폭염 피해 주민이다. 2인 1실을 기준으로 3인까지 가족 단위로 이용할 수 있으며 1박당 숙박비 9만 원을 최대 10일까지 전액 자치구에서 지원한다. 신청은 동주민센터를 통해 하면 된다.

기존 무더위쉼터 역시 구청·동주민센터 18개소, 경로당·복지관 49개소, 쪽방 상담소 3개소, 금융기관 31개소 등 관내 101곳에서 운영한다.

종로구는 쪽방 주민과 노숙인 보호에도 집중한다. 시설 입소 안내, 냉방 용품 지원뿐만 아니라 방역, 순찰을 진행하고 야간에 이용할 수 있는 목욕시설 이용권도 지급한다. 고령자와 장애 주민을 위한 건강 관리도 실시한다. 대표적 예로 간호사의 방문 건강 관리, 응급 구호품 및 생필품 우선 지급을 들 수 있다.

법정 취약계층과 복지사각지대 어르신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됐다. 구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6월 말까지 중증질환자, 70세 이상 주민 등 42가구 가정에 벽걸이형 에어컨을 설치를 완료했다. 최근 6년 동안 총 745가구 가정에 냉방기기를 지원한 상태다.

홀몸 어르신이나 만성질환자 가정은 방문간호사, 주민활동가가 직접 방문과 전화 등의 방법으로 안부 확인 및 건강 확인을 병행한다. 경로당에는 에어컨 세척·교체를 지원하고 냉방비를 지급한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