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라진 '극한 폭염' 이제 시작…꼭 지켜야 할 행동요령은?
야외활동 자제하고 물 많이 마셔야… 음주는 금물
실외작업시 '무더위 휴식시간제', 단축수업 시행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올해 때 이른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이미 8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예고됨에 따라 폭염 시 대응 요령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7일) 하루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59명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 5월 15일부터 조기 가동한 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총 875명으로 늘었다. 온열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7명이다.
온열질환자는 감시체계 가동 이후 지난달 28일(52명) 처음 50명을 넘긴 뒤 지난 4일(43명)을 제외하고 매일 5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번 주 중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는 1000명을 넘길 전망이다.
문제는 올해 폭염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올해는 유독 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릴 전망으로 '역대급 폭염'이 예상된다.
서울은 전날 지난해 대비 18일 빠르게 서울 전역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대구에서는 한낮 최고 기온이 37도를 넘어섰고 경남 밀양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9.2도를 기록, 1994년 이후 31년 만에 경남지역에서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폭염은 열사병, 열경련 등의 온열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가축·수산물 폐사 등의 재산피해와 여름철 전력 급증 등으로 생활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행안부가 안내하는 '폭염시 행동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행안부의 폭염시 행동요령에 따르면 폭염 예보된 때에는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주변의 독거노인 등 건강이 염려되는 이들의 안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챙이 넓은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물병을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고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주류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에서는 햇볕을 가리고 맞바람이 불도록 환기하고 무엇보다 창문이 닫힌 자동차 안에 노약자나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세가 보이는 경우에는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직장에서는 휴식 시간을 짧게 자주 갖는 것이 좋다. 야외행사와 스포츠 경기 등 각종 외부행사는 자제해야 한다. 특히 건설 현장 등 실외 작업장에서는 폭염안전수칙을 항상 준수하는 한편 오후 2~5시 취약 시간에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적극 시행해야 한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에어컨 등 냉방장치 운영이 곤란한 경우에는 단축수업, 휴교 등 학사일정 조정을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운동장에서의 체육활동이나 소풍 등 각종 야외활동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등의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축사와 양식장에서는 축사 창문을 개방하고 지속적인 환기를 실시하며 적정 사육 밀도를 유지해야 한다. 비닐하우스, 축사 천장 등에 물 분무 장치를 설치해 복사열을 낮추고 양식 어류는 얼음을 넣는 등 수온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 가축·어류 폐사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신속하게 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만약 외부에 외출 중인 경우나 자택에 냉방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경우에는 가장 더운 시간에 인근 무더위쉼터로 이동해 더위를 피하는 것이 권유된다. 무더위쉼터는 안전디딤돌 앱, 시군구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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