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교통사고 7월에 가장 많아…저녁 시간대 최다

7월 한 달 절반이 비…"속도 줄이고 휴대전화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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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행정안전부는 연중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7월을 앞두고 빗길 운전을 할 때 교통법규를 잘 지켜 안전하게 운행할 것을 강조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상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 평균)간 7월 강수일수는 15.8일로 한 달의 절반이 넘게 비가 내렸고, 빗길 교통사고도 3029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부터 사고가 점차 증가해 오후 9시 전후로는 하루 중 가장 많은 사고(13%)가 발생했다.

주요 사고 원인(법규 위반별)으로는 △전방 주시 태만 등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55%로 가장 많았으며 △신호위반(13%) △안전거리 미확보(10%)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비가 오는 날에는 평상시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의식과 실천이 필요하다.

야간 운전은 시야 확보가 어려워 평소에도 위험하지만, 비가 오면 빛 반사로 인해 도로의 경계 구분이 더욱 어려워지고 물웅덩이와 포트홀, 도로 위 돌출물 등이 잘 보이지 않아 매우 위험하다.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비 오는 날 교차로를 통과할 때는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고, 특히 우회전 시 전방 차량 신호가 적색일 경우 반드시 일시정지 후 보행자의 유무를 확인한 뒤 도로 상황에 따라 지나간다.

빗길에서는 수막현상으로 인해 차량이 미끄러지기 쉬우며, 제동거리도 평소보다 길어지므로 규정 속도보다 감속해 운행한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에는 미끄러운 빗길에서 급제동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엇보다도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킨다.

빗물과 유리창 김서림 등으로 운전자의 시야가 제한되고 노면도 미끄럽기 때문에 휴대전화 사용과 같이 운전자의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행위는 자제한다.

지만석 행안부 예방안전제도과장은 "빗길에서는 교통법규를 더욱 철저히 지키고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며 양보 운전을 실천해 모두의 안전을 지켜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근 5년(2020~2024, 평균)간 강수일수 및 빗길 교통사고 현황.(기상청,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제공)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