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에 '친환경' 출루…서울시, 야구장 다회용기 사용 확대

작년 잠실야구장 플라스틱 17톤 감축

고척스카이돔 다회용기 사용 매장 및 회수함 배치도.(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잠실야구장에 이어 고척스카이돔(이하 고척돔)에도 다회용기를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잠실야구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한 시즌 동안 관중 수는 24% 증가했으나,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율은 9%에 그쳤다. 같은 기간 약 60만 건의 다회용기가 사용되며 약 17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고척돔에도 다회용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24일 오후 6시 고척돔 다이아몬드라운지에서 서울 연고 구단(두산베어스, 키움히어로즈, LG스포츠)과 아람코 코리아, 서울지역자활센터협회, 아모제푸드와 함께 '프로야구장 다회용기 운영 업무협약식'을 개최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다회용기 도입을 위한 행정적 지원과 홍보를 맡는다. 아람코 코리아는 다회용기 제작과 세척·물류비를 지원하고, 각 구단은 자체 채널을 통해 다회용기 사용과 반납을 홍보한다. 키움히어로즈와 아모제푸드는 식음료 매장에서의 다회용기 사용을 지원한다.

시는 5월 말부터 고척돔 내 15개 식음료 매장에 컵과 그릇 등 4종류의 다회용기를 비치했으며 내야 16개, 외야 8개 등 총 24개의 반납함도 함께 설치했다.

사용된 다회용기는 서울지역 자활센터에서 수거해 세척하며 민간위생 기준(200RLU)보다 10배 더 엄격한 20RLU 이하로 관리된다. RLU(Relative Light Unit)는 유기물 오염도를 수치화한 단위로, 수치가 낮을수록 청결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2025년 프로야구 시즌(3~10월) 동안 잠실야구장과 고척돔에서 약 100만 건의 다회용기 사용을 예상하며, 이를 통해 약 28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서울 연고 구단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과 잠실야구장 다회용기 도입은 생활 속에서 지속가능한 미래와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서울이 친환경적 스포츠 관람문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친환경 정책을 지속 발굴,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