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꺼질라 노심초사 그만"…서울시, 지반침하 지도 공개

지하철 역 공사 구간 등 350㎞ 구간 탐사 결과

서울안전누리(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과 강동구 명일동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땅꺼짐(싱크홀) 현상으로 시민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땅꺼짐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탐사지도'가 공개됐다.

15일 서울시는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구간과 조치 결과를 표시하는 'GPR 탐사지도'를 공개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지난 3월 명일동 지반침하 이후 게시글 형태로만 GPR 특별점검 결과를 공개해 왔는데 이번에 지도형태로 직관적인 정보파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1월~5월 철도 공사장·굴착공사장·자치구 요청 지역 등 총 350㎞ 구간에 대한 탐사 결과를 1차 반영했다.

세부적으로는 우선 점검이 필요한 △철도 공사장 5곳(9호선 4단계·동북선·영동대로·신안산선·GTX-A) △자치구 요청 50곳 △굴착공사장 309곳의 탐사 결과를 포함했다.

지도는 관심 지역의 GPR 탐사와 지하 빈공간 발생 여부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레이더 투과 결과 지하 빈공간(공동)이 발견되지 않은 곳은 파란색, 발견된 곳은 보라색 선으로 표시했다. 각 구간을 선택하면 조사 기간·연장·조치 결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해당 특별 점검 기간 발견한 지하 빈공간 63곳을 복구 완료 하기도 했다.

이달 말부터는 지도에서 지반 침하 지점을 선택하면 발생 일자·위치·현장 사진 등의 상세 정보를 지도에 표시할 예정이다.

7월에는 주소 검색 기능도 도입한다. 자치구가 자체 추진하는 GPR 탐사 결과도 향후 지도에 반영할 예정이다. 점검비용 등 15억 원 규모 시비도 지원한다.

지도는 서울안전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시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지하 안전을 더 책임감 있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누구나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GPR 탐사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촘촘한 탐사를 통해 지반침하를 예방하고 지하 굴착공사장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