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한강, 어메이징 서울"…외국인 2만 명 함께한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수영, 자전거, 달리기 '3종 경기 외국인 참가자' 작년 7배↑

오산 공군기지 주한 미군 및 가족이 참여한 모습.(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간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제2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에 외국인 약 2만 명을 포함해 총 63만여 명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수영·자전거·달리기를 결합한 3종 경기와 더불어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부대행사들로 구성됐다.

특히 외국인 경기 참가자는 총 714명으로 지난해(102명) 대비 7배 증가했다. 주한미군과 외국인 주민, 관광객 등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한강 풍덩존'은 수상자전거, 카약, 요트 릴레이 체험, 워터 레슬링, 대형 워터슬라이드, 점프 인생샷 등으로 구성됐다. '쉬엄쉬엄 한강 운동회'에서는 심석희·이다빈 등 메달리스트가 참여하는 별별 선수권 대회, 시민 체력장, 레이저사격, 보물찾기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쉬엄쉬엄 단오제'에서는 윷놀이, 투호, 떡매치기, 창포물 머리감기, 단오부채 만들기 등이 마련됐고, 씨름 시범경기 등도 함께 열렸다.

'한류 서바이벌' 게임은 4인 5각, 비석치기, 제기차기 등을 시간 내 수행하는 방식으로 외국인 참가 비율이 절반 이상이었다.

서울시는 영‧중‧일 다국어 홍보, 외국인 사전접수 운영, 행사장 국·영문 안내도 설치 등으로 외국인 접근성을 높였다. 더 많은 외국인 참여를 위해 내년에는 프로그램 확대도 예고했다.

또 '건강쏠쏠정보존'에서는 혈압·식습관 체크, 대사증후군·통증 관리법 교육 등이 이뤄져 총 2만 3000명이 방문했다. 서울시의 '손목닥터 9988', '덜달달 프로젝트', '마음건강 캠페인' 등 정책 부스도 운영됐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사장 인근 음식점 73개소와 협력한 10% 할인 이벤트와 푸드트럭 운영, 공공배달앱 '땡겨요' 홍보도 병행됐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가 이제 서울시민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찾아와 즐기는 글로벌 건강문화 축제로 도약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랜드마크 한강을 더 많은 외국인이 즐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