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록유산센터, 유네스코와 '세계의 기억' 국제회의 공동개최

27~28일 청주 국제기록유산센터에서

행정안전부 청사(행안부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산하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ICDH, International Centre for Documentary Heritage)는 27~28일 충청북도 청주 국제기록유산센터 대회의실에서 '갈등 해결과 평화 구축을 위한 세계의 기억 국제회의'를 유네스코와 공동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 6개국이 겪은 갈등과 분쟁의 기억을 공유하고 이를 기록으로 보존·활용해 사회 통합과 평화 구축, 나아가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대한민국, 동티모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6개국의 국가기록원, 관련 민간단체, 박물관 등 국내외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한다.

27일에는 '분쟁 해결과 평화 구축을 위한 아카이브와 기억'을 주제로 △동티모르(맥스스탈시청각센터 등) △캄보디아(대학살박물관 등) △대한민국(제주4·3평화재단 등)의 기관들이 과거사와 기록화 경험을 공유한다.

28일에는 '아카이브 보존, 관리 및 접근에 대한 도전과제와 기회'를 주제로 아시아 6개국 국가기록원이 소장한 기록물의 보존·활용 방안과 국제교류 사례를 소개하고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와 인도네시아 아체 쓰나미(Tsunami Aceh) 박물관, 한국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등이 기록을 통한 사회 통합과 평화 구축의 방향을 논의한다.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앞으로도 △주요 협력국의 전문가 네트워크 강화 △기록유산 기반 국제회의·포럼의 정례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공동 조사·연구 및 신청 지원 등 지속 가능한 국제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윤명 국제기록유산센터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는 2020년 국제기록유산센터 설립 이후 국제기구가 제안하고 주관한 첫 국제행사로 우리 센터가 세계 유일의 기록유산 국제협력기관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며 "기록을 통해 아시아의 아픈 과거를 성찰하고, 기억 공유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평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