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9개월' 조종묵 소방청장 "첫 여성소방준감 조만간 탄생"
최초의 여성 소방 고위공무원 전망 등 전해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갈 길이 멀다."
조종묵 소방청장이 취임 9개월을 맞아 그 동안을 돌아보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참 다사다난했다. 앞으로도 가야할 길이 멀다.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26일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5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찾은 행정안전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소방청의 현 주소와 향후 계획을 전했다.
그는 "정신없이 지냈다"고 미소 지은 뒤 "지난해 7월26일 개청하고 벌써 9개월이 됐다. 그 동안 큰 사건 사고도 많았지만 계속해서 국민들로부터 믿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무사히 마치며 박수를 받았지만 제천 및 밀양에서 잇달아 대형 화재가 발생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12월 발생했던 충북 제천복합건물 화재를 돌아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당시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치며 피해가 컸다.
조 청장은 "제천의 경우 초기단계부터 급속히 확산됐고, 대응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하지만 지휘관의 상황 판단과 현장 대응에 있어선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제천 화재 당시 소방당국의 늑장대응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조 청장은 "앞으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소급입법 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건축물 내외장재 성능을 보강하고, 출동방식도 최고수위 우선대응 원칙으로 바꿔 화재 초기부터 소방력을 집중 투입할 것"을 약속했다.
더 나아가 소방청은 중앙지휘역량강화센터를 구축해 지휘관과 현장대원의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현장 소방인력을 2022년까지 1만8500명 충원하는 개선안을 내놓았다.
조 청장은 아직까지 1명도 없는 최초의 여성소방고위공무원의 탄생 가능성을 내비쳤다.
소방청은 2017년 6월 기준으로 전체 소방공무원 4만 5375명 중 여성이 3273명(7.2%)에 불과하다. 더 나아가 소방경 이상 간부 중 여성의 비율은 2.9%(139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조 청장은 현재 5명의 소방정(소방서장) 중 최초의 소방준감(고위공무원)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밝혔다.
현재 소방청에 여성소방정으로는 고민자 제주 동부소방서장, 이원주 서울소방학교 교육지원과장, 장경숙 전남본부 소방행정과장, 원미숙 강원 원주소방서장, 이오숙 대구북부소방서장 등 5명이 있다.
조 청장은 "곧 정년이 되는 한 분을 제외하면 4명이 남는다. 다음 승진까지 최소 4년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들 중 (여성소방공무원이)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하루하루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힌 조 청장은 "국민들이 더 안전한 환경 속에서 지낼 수 있도록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도 짧은 간담회를 마치고 강원 정선군 갱도 붕괴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