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개최지를 가다]<4>솔트레이크시티…기존 시설활용.사후활용 고려 등으로 흑자올림픽 구현

© News1 유타 올림픽 오벌은 천장높이를 6m 낮춰 냉난방에 필요한 공간의 부피를 줄였으며, 흰색의 천장막은 햇볕을 반사, 내부온도가 시원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 News1 유타 올림픽 오벌은 천장높이를 6m 낮춰 냉난방에 필요한 공간의 부피를 줄였으며, 흰색의 천장막은 햇볕을 반사, 내부온도가 시원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의 솔트레이크시티

2002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은 2002년 2월8~24일 17일동안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등에서 77개국 2,4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은 선수 48명, 임원 27명이 참가해 금2, 은2 등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순위 14위를 차지했다.

배후도시로는 파크시티와 미드웨이, 프로브와 웨스트 밸리 시티, 오그던과 키언스 등이 참여했으며, ▲바이애슬론 ▲봅슬레이·스켈레톤 ▲루지 ▲스키 ▲빙상 ▲아이스하키 ▲컬링 등 7개 종목, 15개 세부종목, 78개 세부경기가 열렸다.

티켓은 총 200만장이 판매돼 1억8,000만 달러(1,980억원)의 순수익을 올렸다.

◇시설현황

경기장은 유타올림픽오벌(2001)과 유타올림픽파크(1997), 솔저할로우(2000)가 올림픽 유치 이후 건설되었고 나머지 디어밸리(1981)와 픽스아이스애리너(1998), 이센터(1997)와 델타센터(1991), 파크시티마운틴리조트(1963)와 스노우베이신(1939), 더아이스쉬트엣오그던(1994)과 라이스에클스스타디움(1998) 등 8개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개·보수해 올림픽 경기에 활용되었다.

현재 디어밸리는 스키리조트·훈련센터로 사용중이며, 유타올림픽파크는 레크레이션시설·2002동계올림픽박물관·스키박물관으로, 솔저할로우는 훈련센터·레크레이션시설로, 픽스아이스애리너는 학교 및 피겨스케이팅클럽의 홈경기장·스케이팅레슨장·실내축구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이센터는 프로아이스하키팀의 홈경기장으로, 델타센터는 프로농구팀 및 풋볼팀의 홈경기장·스포츠행사 및 콘서트장으로, 파크시티마운틴리조트는 스키리조트·훈련센터로, 스노우베이신은 스키리조트·훈련센터로, 유타올림픽오벌은 미국 스피트스케이팅 국가대표팀 본부·실내축구장·실내미식축구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더아이스쉬트앳어그던은 아이스하키·컬링·피겨스케이팅·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라이스에클스스타디움은 유타대학교 경기장으로 활용중이다.

◇대회 개최 결과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은 흑자 올림픽이라는 점과 올림픽 이후 도시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상승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올림픽관련 직접적인 지출은 21억 달러(2조3,100억원)였으며, 총생산량 및 판매액은 38억 달러(5조2,800억원)에 달했다. 또한 3만5,000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효과가 났으며, 15억 달러(1조6,500억원)의 근로소득을 올렸다.

이와 함께 주정부 및 지방정부의 순수입은 7,600만 달러(836억원)에 달했으며, 흑자규모는 5,600만 달러(616억원)를 기록했다.

이 중 3,000만 달러(330억원)는 유타올림픽오벌과 유타올림픽파크의 사후관리 및 운영을 위해 사용됐으며, 600만 달러(66억원)는 공원시설 건립자금 지원을 위해 솔트레이크시티로, 1,050만 달러(115억5,000만원)는 중앙정부로 반납됐다.

전 세계 160개국에서 21억명이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을 시청했으며, 2,290만 달러(251억9,000만원)의 노출효과를 얻었다.

또한 솔트레이크시티에 대한 인지도는 올림픽 이후 13%가 상승했다.

유타올림픽오벌 및 5개 아이스링키에서는 스케이팅과 하키, 축구 등의 경기를 할 수 있으며, 특히 유타올림픽오벌은 개별 스케이팅 입장객 연 2만명과 하키 80개팀, 축구 200개 팀이 사용중이다.

또한 올림픽 선수촌으로 사용된 올림픽빌리지는 유타대학교 기숙사(3,500명 수용)로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은 기존 시설의 활용과 적절한 사후활용 방안 등이 접목되면서 경제적인 흑자 뿐만 아니라, 높은 시설 활용도를 자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3만8,000여명의 어린이들이 올림픽 대회를 무료로 관람하도록 하는 한편, 유타주 내의 모든 고등학교가 올림픽 성화를 받도록 함으로써 유타주 시민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했다.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조직위는 환경올림픽을 위해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 올림픽 개최 전까지 유타주에 10만 그루의 나무를, 그리고 전 세계에 1,500만 그룹의 나무를 식재했다.

◇자원봉사로 친절한 도시이미지 창출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돋보였던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자원봉사정신이었다.

솔트레이크시티 시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몰몬교도들은 적극적으로 자원봉사에 참여, 전 세계에서 온 손님들을 따뜻함과 미소로 맞이함으로써, 각 나라의 언론으로부터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성공에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친환경적 설계 및 높은 경기장 사후활용도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은 유치 이후 유타올림픽오벌과 유타올림픽파크, 솔저할오우 경기장 만이 새롭게 건설되었는데, 최소한의 연료로 운영될 수 있도록 연료 효율적이면서 친환경적으로 설계되었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치러진 유타올림픽오벌은 천장 높이를 6m 낮춤으로써 냉난방에 필요한 공간의 부피를 줄였을 뿐만 아니라. 흰색의 천장막은 햇볕을 반사, 내부 온도가 시원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미국 친환경건축물 인증(LEED)을 받았다.

스키점프와 봅슬레이 등의 경기가 치러진 유타올림픽파크는 산맥의 지형을 훼손하지 않도록 건설되었으며, 빗물이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함으로써 토양침식을 막고 지표수의 수질을 향상시켰다.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스론 등의 경기가 치러진 솔저할로우는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도록 설계되었으며, 하천을 복구하고 야생동물 및 철새들을 위한 습지개발을 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설계되었다.

2002 솔트레이시티 동계올림픽을 위해 건설된 경기장들은 일회성이 아닌, 지역의 유산으로 남겨지길 바라는 시민들의 바람에 따라 설계 단계부터 사후활용을 고려해 지어졌다.

유타올림픽파크는 스키점프대 아래에 수영장을 설치하고 짚트랙 등 각종 여름레포츠 시설을 설치했으며, 일반인도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을 함으로써 일반 대중이 동계스포츠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유타올림픽오벌은 다목적 레크레이션 센터로써 일반인을 대상으로 각종 스케이팅 강습과 실내 축구 등의 시설로 활용되고 있으며, 솔저할로우는 각종 동계스포츠 뿐만 아니라. 산악자전거와 골프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 밖의 시설들은 각종 프로팀과 고등학교·대학교팀의 홈경기장, 올림픽선수들의 훈련센터와콘서트장, 다목적 레크레이션 공간으로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올림픽 수익금 중 7,200만 US$(792억원)를 사후 경기장 운영비로 적립해 두는 등 장기적으로 사후관리를 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획되었다.

◇시사점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시설들은 기존 시설들을 개·보수하거나 치밀한 사후관리 계획에 따라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올림픽 이후에도 각종 시설들은 시민들의 여가 공간으로써 뿐만 아니라, 운영 수익 측면에서도 솔트레이크시티에 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및 시설들도 설계 단계에서부터 사후활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솔트레이크시티의 사례에서처럼, 올림픽 개최 후 빙상경기장 등 각종 시설들이 농구장과 실내축구장, 피트니스센터와 공연장, 연습장과 문화센터, 각종 레크레이션 시설로 활용되도록 함으로써 각종 동호회와 학교, 일반인들이 날시에 구애받지 않고 사계절 내내 체육활동 및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어야 한다.

kskang197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