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4개 의료원 임단협 타결…원주의료원은 협상 계속

영월·삼척·속초·강릉 사흘간 집중교섭 끝 합의
노조 "의료 공백 막기 위해 양보"…공공의료 지원 촉구

강원도 5개 의료원과 전국보건의료 노조, 첫 공동교섭 상견례.(전국보건의료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파업을 예고했던 강원도 산하 5개 의료원 가운데 영월·삼척·속초·강릉의료원 등 4곳의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타결했다. 원주의료원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는 쟁의조정 신청을 미루고 3일간 밤샘 집중교섭을 벌인 끝에 4개 의료원 노사가 자율 합의에 이르렀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영월의료원을 시작으로 30일 삼척·속초의료원이 잇따라 타결했으며 이날 오전 강릉의료원도 최종 합의했다.

이번 쟁의조정 신청 대상에서 제외됐던 원주의료원은 현재 현장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5개 의료원 노사는 지난달 17일 삼척의료원에서 열린 3차 공동교섭에서 임금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쟁의조정을 신청한 뒤 오는 15일 오전 6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노조는 이번 합의가 수년간 이어진 실질임금 하락과 열악한 처우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하지만 파업에 따른 도민의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일부 양보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그동안 속초의료원이 2021년, 강릉·삼척·영월의료원이 2024년 임금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며 임금 현실화를 요구해 왔다.

노사는 이번 교섭에서 지역 공공의료 확대·강화를 위한 '노사 공동선언'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강원도의 구조적 재정 지원 책임 강화 △의료원 위기 해결을 위한 노·사·정·의회 공동위원회 구성 △지역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5+3+1 강원형 공공의료벨트' 조성 △필수 보건의료 인력 이탈 방지와 적정 인력 기준 제도화 등이다.

노조는 "강원도는 노사가 뼈를 깎는 진통 끝에 도출한 이번 합의사항을 전적으로 존중하고 이사회 승인 거부와 같은 구태의연한 그림자 통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노사가 한목소리로 요구하는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착한 적자 전액 보전과 실효성 있는 예산 지원 대안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