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5개 의료원 중 '영월' 노사 합의…나머지 4곳 밤샘 협상

원주·강릉·속초·삼척의료원 협상 예정
협상 결렬 땐 쟁의조정 신청…10월 15일 파업 가능성 여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과 사측은 지난 17일 오후 삼척의료원에서 열린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3차 공동교섭'을 진행했다.(보건의료노조 강원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임금협상 결렬로 파업 전운이 감돌던 강원도 산하 5개 의료원 가운데 영월의료원 노사가 합의에 이르렀다. 나머지 4개 의료원은 밤샘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어서 파업 여부를 둘러싼 막판 교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영월의료원 노사는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원주·강릉·속초·삼척의료원 노사는 이날 밤까지 협상을 이어가며 합의점을 찾을 계획이다.

앞서 도내 5개 의료원 노사는 지난 17일 삼척의료원에서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3차 공동교섭을 진행했으나 핵심 쟁점인 임금 문제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의료원별 현장 교섭을 통해 자율 타결을 시도해 왔으며,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교섭에서 영월의료원이 먼저 합의에 성공했다.

노조는 도내 의료원 노동자들의 임금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임금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속초의료원은 2021년 기본급표를 적용받아 사실상 5년 연속 임금이 동결된 상태다. 강릉·삼척의료원은 2024년 기본급표를 적용받고 있으며, 영월의료원은 3년간의 동결 끝에 지난 5월부터 2024년 기본급표를 적용받았다.

의료원들은 임금 문제뿐 아니라 만성적인 경영난과 의료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속초의료원은 의사 인력 부족으로 24시간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위를 잃었다.

노조는 임금 현실화와 함께 강원도의 지원금 배분 방식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강원도는 의료원들이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만큼 임금협상 등에 직접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영월의료원이 먼저 합의에 이르면서 나머지 4개 의료원의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노조는 밤샘 협상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강원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노조는 다음 달 15일 오전 6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나머지 의료원에서도 협상이 결렬돼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도내 공공의료기관의 진료 차질이 우려된다.

보건의료노조 강원본부 관계자는 "나머지 4개 의료원은 밤샘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