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버섯·임산물 관련 출동 57%…9~10월 집중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지역 버섯·임산물 채취·섭취 관련 안전사고의 절반 이상이 9~10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3~2025년 버섯·임산물 관련 출동은 총 22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월 71건, 10월 59건 등 130건이 두 달간 발생해 전체의 57.0%를 차지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5일 양양에서는 버섯을 채취하던 A 씨(80대)가 급경사면에서 미끄러져 약 50~100m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A 씨는 머리와 얼굴에 상처를 입고 옆구리 통증 등을 호소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채취 과정에서 발생한 구조출동 129건 중 조난·길 잃음·고립이 100건(77.5%)으로 가장 많았다. 실족·추락·낙상은 15건(11.6%)이었다. 버섯을 찾다가 등산로를 벗어나 길을 잃거나 임산물을 채취하기 위해 높은 나무에 올랐다가 추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야생버섯 섭취에 따른 구급출동 99건 중 중독이나 이상 증상을 보인 사례는 74건(74.7%)이었다. 주요 증상은 구토 26건, 어지럼·현기증 18건, 호흡곤란 13건 순이었다.
도소방본부는 임산물 채취를 위해 산에 오를 때 2명 이상 동행하고 가족에게 행선지와 귀가 예정 시간을 알릴 것을 당부했다. 휴대전화와 보조배터리를 챙기고 해가 지기 전 하산하는 한편 급경사면이나 높은 나무에 오르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식용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야생버섯은 먹지 말고, 길을 잃거나 구토·복통·어지럼증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오승훈 강원소방본부장은 "버섯과 임산물을 찾는 데 몰두하면 주변의 위험을 놓치기 쉽다"며 "계획한 귀가 시간을 지키고, 조금이라도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채취를 중단하고 안전하게 하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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