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전교조 강원지부, 23개월 만에 본교섭 재개

강삼영 강원교육감과 조영국 전교조 강원지부장이 28일 전교조 강원지부 사무실에서 열린 '2023 단체교섭 제3차 본교섭위원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삼영 강원교육감과 조영국 전교조 강원지부장이 28일 전교조 강원지부 사무실에서 열린 '2023 단체교섭 제3차 본교섭위원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가 23개월 만에 단체교섭 본교섭을 재개했다.

강원교육청과 전교조 강원지부는 28일 전교조 강원지부 사무실에서 '2023 단체교섭 제3차 본교섭위원회'를 열었다. 양측 교섭위원이 본교섭을 위해 마주 앉은 것은 2024년 10월 28일 교섭이 중단된 이후 23개월 만이다.

이번 본교섭은 지난 7월 27일 양측이 체결한 '노사관계 정상화 공동선언'에 따른 후속 절차다.

양측은 이날 △단체교섭 재개 △기존 잠정합의안 존중 △단체교섭 요구안 재검토 및 회신 △제9차 교섭소위원회와 후속 교섭 일정 등 향후 교섭 절차에 합의했다.

도교육청과 전교조 강원지부의 2023년 단체교섭은 보수 성향 신경호 전 교육감 체제였던 2024년 10월 도교육청이 종전 단체협약의 실효를 통보하면서 중단됐다.

종전 단체협약은 민병희 전 교육감 재임 당시인 2021년 체결됐다. 이후 단체협약 실효를 둘러싸고 도교육청과 전교조 강원지부 간 갈등이 이어졌고, 도교육청 앞 근조화환 설치와 철거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하는가 하면 신 전 교육감의 학교 방문 당시 전교조 조합원들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정치권과 학부모 단체까지 관련 입장을 내면서 갈등은 지역 교육계를 넘어 확산했다.

그러나 지난 6·3 교육감 선거 이후 진보 성향 강삼영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양측 관계에도 변화가 생겼다.

도교육청과 전교조 강원지부는 지난 7월 27일 '노사관계 정상화 공동선언'을 통해 중단된 단체교섭을 조속히 재개하고, 새로운 단체협약이 체결될 때까지 종전 단체협약의 내용과 취지를 존중하기로 합의했다.

조영국 전교조 강원지부장은 이날 "오늘은 중단된 단체교섭을 잇는 자리이자, 서로를 교섭의 상대방으로 존중하는 노사관계를 복원하는 상징적인 자리"라며 "강원교육 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 동시에 필요한 견제와 쓴소리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삼영 강원교육감은 "노사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와 신뢰이며, 학생의 배움과 교사의 교육활동을 중심에 두고 논의한다면 충분히 합리적인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열린 마음으로 듣고, 원칙을 지키며, 책임 있게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