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 속 추진되는 태백 스마트축산단지…지역경제 파급력 주목
2031년까지 4839억 들여 45㏊ 규모 스마트 산란계 단지 조성
일평균 186만개 생산 예상…국내 생산량 3.7% 수준
- 신관호 기자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1조 원 투자가 예상되는 강원 태백 청정 스마트 축산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태백과 삼척지역의 이견 속에서 정부의 문턱을 넘어 추진될 전망인 가운데 지역 경제에 어떤 파급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18일 태백시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태백시를 올해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태백 청정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사업은 태백시가 농식품부·강원도·농업회사법인 가농바이오와 2031년까지 4839억 원을 들여 45㏊ 규모의 스마트 산란계 단지를 만드는 게 골자다.
가농바이오는 해발 평균 700m의 태백 기후를 활용해 폭염에 따른 산란계 폐사 등의 위험을 낮출 수 있고, 철새 도래지가 없어 방역에 유리하다고 판단하면서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마련했다고 한다.
또 설계 단계부터 냄새와 분진이 발생하지 않게 전문 시스템으로 축산환경을 구축하는 목표가 담겨 있다. 축사 모든 동에 공기정화시스템과 에어덕트(콘크리트 관로) 강제송풍 건조시스템을 1대 1로 설치한다는 것이다.
악취·분진·암모니아 센서와 통합관제시스템을 실시간 연동해 원격으로 정화설비를 제어하는 예방형 관리체계 구축계획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태백시는 축산단지의 기반이 조성되고 단지 내 단계별로 시설 조성을 위한 투자가 이뤄질 경우 총사업비 규모가 약 1조 1400억 원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축산단지에서 산란계 320만 마리를 사육, 일평균 186만 개의 계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국내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의 약 3.7%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그만큼 태백시는 지역경제에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농바이오의 사업 시행으로 420여 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향후 단계별 사업에 따라 총 870명 이상의 고용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 시는 지역 농축산업과의 상생 가능성도 내다볼 수 있고, 단지를 통한 인구 유입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 후 대규모 민간 투자형 단지가 조성되는 만큼 지역의 산업구조 변화도 예상된다.
한편 이번 축산단지 조성은 태백과 삼척 주민들이 이견을 보여 온 만큼 지역 갈등을 풀어갈 대책도 요구된다. 그간 태백 이웃 지역인 삼척시 주요 시민단체들은 환경피해를 우려하며 사업에 반발해 왔다. 반면, 태백 주요 단체들은 지역경제 이점을 짚으며 환영의 뜻을 밝혀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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