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송이' 첫날에만 110㎏ 쏟아졌다…1등품 ㎏당 120만1900원
지난해 첫날 29.8㎏보다 3.7배 많아…1등품도 1.56→8.3㎏
전도영 조합장 "비 주기적으로 내린 덕에 생육환경 좋아져"
- 윤왕근 기자
(양양=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양양의 대표 가을 특산물인 '양양송이'가 17일 올해 첫 공판에 들어간 가운데 첫날 110㎏이 넘는 송이가 쏟아졌다. 최고 등급인 1등품은 1㎏당 120만 1900원에 낙찰됐다.
양양군과 양양속초산림조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양양속초산림조합에서 열린 올해 첫 양양송이 공개경쟁입찰에서 총 110.65㎏의 송이가 공판에 부쳐졌다.
등급별 물량은 1등품 8.30㎏, 2등품 5.94㎏, 3등품 24.08㎏, 4등품 15.33㎏, 등외품 57㎏이었다.
공개입찰 결과 1등품은 1㎏당 120만 1900원에 낙찰됐다. 2등품은 80만 900원, 3등품 63만 7200원, 4등품 56만 900원, 등외품은 35만 900원에 각각 낙찰됐다.
올해 첫 공판 물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올해 첫날 물량은 110.65㎏으로 지난해 9월 27일 첫 공판 당시 수매량(29.8㎏)보다 80.85㎏, 약 3.7배 많은 규모다.
최고 등급인 1등품 물량 역시 지난해 첫 공판 1.56㎏에서 올해 8.30㎏으로 5배 이상 늘었다.
가격도 소폭 올랐다. 지난해 첫 공판에서 1등품은 1㎏당 113만 7700원에 낙찰됐지만, 올해는 6만 4200원(약 5.6%) 높게 형성됐다.
지난해보다 첫 공판이 열흘 빨라졌는데도 첫날 출하량은 오히려 3배 이상으로 늘면서 올해 초반 양양송이 출하 흐름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도영 양양속초산림조합장은 올해 첫 공판 시기가 빨라지고 물량이 늘어난 배경으로 여름철 강수에 따른 산림의 습도 조건을 꼽았다.
전 조합장은 "지난해 첫날에는 30㎏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올해는 110㎏이 나와 3배 이상의 물량이 나왔다"며 "지난해와 재작년에는 9월 27~28일쯤 입찰을 시작했는데 올해는 열흘가량 당겨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와 재작년에는 여름이 뜨거웠고 비도 잘 오지 않았지만 올해는 더운 가운데서도 한 달에 한두 번씩 이틀, 사흘가량 비가 내렸다"며 "산에 습기가 유지되면서 버섯 포자가 형성되는 등 생육환경이 좋아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출하 시기에 대해서도 "현재 상황을 보면 이제 송이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장에서는 오전부터 수매된 송이를 크기와 모양, 품질 등에 따라 1등품부터 4등품, 등외품까지 5개 등급으로 선별했다. 등급별 띠지를 부착한 송이는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된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입찰자에게 돌아갔다.
전 조합장은 공판장에서 금색 띠지가 부착된 송이를 가리키며 "금색이 1등품이고 은색이 2등품"이라며 "입찰자가 등급별 물량을 확인한 뒤 ㎏당 얼마에 사겠다는 가격을 써내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람이 낙찰받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양양송이 공판량은 최근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5324㎏에서 2024년 5729㎏, 지난해 5885㎏으로 2년 사이 561㎏(10.5%) 늘었다.
지난해 전체 공판 기간 1등품의 1㎏당 낙찰가는 최고 161만 1200원, 최저 48만 7700원을 기록했다. 등외품 최저가는 15만 5100원이었다.
양양송이는 2006년 산림청 지리적표시 임산물 제1호로 등록됐다.
한편 10월 16~18일 양양 남대천 둔치와 다목적광장 일원에서는 '2026 양양송이축제'가 열린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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