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세브란스 제2병원 첫 삽…기업도시 의료 환경 개선되나

원주기업도시서 원주연세의료원 제2병원 착공식
백순구 의료원 의무부총장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연세대 원주연세의료원 제2병원 착공식이 14일 오후 강원 원주시 지정면 가곡리 제2병원 건설 사업 부지에서 열렸다. 2026.9.14 ⓒ 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연세대 원주연세의료원이 원주기업도시에 700억 원 규모의 제2병원 건립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서원주권의 의료 환경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원주연세의료원은 14일 오후 원주시 지정면 가곡리에 위치한 원주기업도시 부지에서 '원주연세의료원 제2병원 착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1일부터 기초 공사를 시작한 이 병원의 건설 사업은 2028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원주연세의료원은 토지 매입비용을 포함해 약 700억 원을 들여 대지면적 1만 7983㎡(약 5440평)에 지하 1층~지상 7층의 규모의 의료 시설과 261면의 주차 시설을 만든다.

이렇게 조성되는 시설은 총 50병상을 갖출 예정이다. 제2병원의 진료과목은 내과·정형외과·가정의학과·소아청소년과·마취통증의학과 등으로 예정돼 있고, 수술실과 어린이 전문 진료센터 등도 포함될 전망이다.

강원 원주연세의료원이 지난 1일부터 원주기업도시 내 지정면 가곡리에서 제2병원 건설을 시작한 가운데, 지난 9일 건설 현장에서 기초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6.9.9/뉴스1 신관호 기자

종합병원이 원주기업도시에 들어서게 되면서 주민들 의료 환경의 질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기업도시가 속한 지정면은 지난달 인구 3만 3007명을 기록하는 등 면 지역임에도, 시내 25개 읍·면·동 중 4위의 인구를 집계했다.

현재 지정면 의료 시설은 내과·가정의학과·치과·소아청소년과·정형외과 등 대체로 단일 외래 진료과목의 의원급 시설이 대부분이다. 특히 수천 명의 영유아가 있는 가정들이 있는 곳인데, 그간 도시 의료 수요를 충족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구자열 원주시장은 "기업도시는 평균 연령이 37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7세 이하 영유아만 약 3700명이 있다"며 "하지만 영유아가 갈 병원이 부족해 부모들은 춘천과 서울로 갔다. 제2병원이 영유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원주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도 "기업이 오고 사람이 머물려면 일자리만큼 중요한 것이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의료 환경"이라며 "젊은 가족이 모여든 기업도시에 소아청소년 진료와 건강검진이 가능한 병원이 들어선다. 살기 좋은 도시로 가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순구 의료원 원주의무부총장은 "제2병원은 주민 누구나 믿고 찾는 지역 응급의료의 미래를 세우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생활 밀착형 필수 의료와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제2병원과 본원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