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진 사면에 암괴 떨어지고 토사 덮쳐"…홍천 산사태 '복합 붕괴' 결론
정밀안전진단 결과 따라 사면 보강…위험가구 이주 병행 검토
- 이종재 기자
(홍천=뉴스1) 이종재 기자 = 이달 초 발생한 강원 홍천 서면 모곡리 산사태가 선행 강우로 약해진 사면에 대형 암괴가 떨어져 내린 '복합 붕괴'로 조사됐다. 이에 홍천군은 주민 안전 확보와 정밀안전진단 등 전방위 후속 조치에 나섰다.
14일 홍천군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과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 등 전문가 7명이 참여한 산림청 조사 결과 이번 산사태는 선행 강우로 지하수 영향에 따라 사면 안정성이 낮아진 상태에서 상부 큰 암괴가 이탈·낙하한 뒤 너덜과 토사가 붕괴·유출된 복합적 원인으로 추정됐다.
군은 피해 지역에 낙석 방호책과 통제 펜스, CCTV를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사면 보강과 항구 복구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공학적 복구가 어려운 경우 위험가구 이주와 자연 복원을 병행 검토한다.
군은 장기 이주가 불가피할 경우에 대비해 임시 거주 지원 방안도 다각도로 마련 중이다.
이상 징후가 없는 인접 3가구는 비상 연락 체계 유지 조건으로 임시 복귀를 허용했다. 부서별로는 재난안전과(현장 관리), 산림과(안전진단 및 복구용역), 복지과(이재민 구호), 토지주택과(이주대책), 농정과(경작 보상) 등이 후속 조치를 맡는다.
군은 이번 산사태 대응을 계기로 현장 조치에 그치지 않고 전문 기관 진단과 주민 지원, 안전관리, 장기 복구까지 단계별 대응을 촘촘하게 이어가며 재난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신영재 군수는 "재난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신속한 후속 조치를 추진해 군민이 안심할 수 있는 더 안전한 홍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사태는 이달 4일 오전 7시 49분쯤 발생해 주민 1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당시 소방당국에는 "집 앞에서 무너지는 소리가 크게 났다", "산에서 토사가 떨어지는 것 같다", "옆집에 산사태가 났다"는 등의 119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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