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끼도 지역에서"…강릉시 경제살리기 100일 프로젝트 한 달

전 부서·읍면동 소비촉진 40건…기관·단체 10곳 '상생동행 릴레이' 참여

한국은행 강릉본부 '상생동행 릴레이' 동참.(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9/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가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 중인 '강릉 경제살리기 100일 프로젝트'가 시행 한 달을 맞았다.

14일 강릉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31일 부시장 주재 국·소장 긴급대책회의에서 지역경제 상황을 점검한 뒤 공직사회가 먼저 지역 내 소비에 나서고 기관·단체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역 음식점 이용과 전통시장 장보기, 지역업체 물품 구매 등 일상 속 소비를 지역에서 실천해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현재까지 시청 전 부서와 읍면동, 자생단체가 직원 간담회와 회식, 지역 음식점 이용, 지역업체 물품 구매 등에 참여해 총 40건의 실적을 거뒀다.

격주 금요일 오후 4시에는 각 국 직원들이 직접 전통시장을 찾아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장보기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행정 내부에서 시작된 소비촉진 활동은 지역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상생동행 릴레이'로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까지 10개 기관이 참여해 지역 음식점에서 간담회와 오찬을 열거나 지역업체 물품을 구매했다.

시는 앞으로 교육기관과 공공기관, 유관단체 등으로 참여 대상을 넓혀 프로젝트를 계기로 시작된 소비 활동이 일상적인 지역 상권 이용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강릉시경제살리기협의회도 하반기 정기회의를 통해 최근 지역경제 상황과 100일 프로젝트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경제계와 관계기관의 공동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단발성 소비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지역화폐 혜택 확대와 상권 환경 개선, 소상공인 금융지원 등을 연계해 지역 내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시는 소비 촉진과 함께 소상공인 경영 부담 완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지원책도 병행한다.

하반기 예산 범위에서 지역화폐인 강릉페이의 월 혜택 적용 한도를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높이고 10% 캐시백을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오는 16일부터 예산 소진 때까지 착한가격업소에서 강릉페이로 결제하면 기존 10%에 5%를 추가해 총 15%의 캐시백을 제공할 예정이다.

강원도립대학교, '상생동행 릴레이' 동참.(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20/뉴스1

민생안정지원금 역시 관련 조례 제정과 예산 확보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지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골목형상점가 추가 지정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확대하고, 포남용마거리에는 2억7600만원 규모의 '용마미식거리' 사업을 추진한다. 상권 환경 개선과 미식·야간관광 콘텐츠 운영 등이 포함된다.

기업경영정책자금 융자추천을 통해 대출을 실행한 업체에는 7~9월 이차보전율을 1%포인트 추가 지원하고 있다.

지역 경제인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강릉 경제배움터'도 오는 10~12월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정례화할 계획이다.

시는 남은 프로젝트 기간 소비 촉진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100일간의 실천이 프로젝트 종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역 소비문화로 정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중남 강릉시장은 "지난 한 달은 행정이 먼저 실천하고 지역 기관·단체와 경제계가 동참하면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힘을 모으는 시간이었다"며 "지역 음식점에서 한 끼를 먹고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작은 실천도 함께하고 꾸준히 이어갈 때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과 기관·단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소비 촉진과 민생 안정, 경영 지원을 함께 추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