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보선 시계 빨라지는 강릉…국힘 '권성동 이후' 새판 짜기 시작
당협위원장 공모 계기 보수세 재편 관심
보선 후보군 5~6명 거론…'재보선 바로미터'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내년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7개월여 앞둔 강원 강릉 정치권의 시계가 서서히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31년 만에 강릉시장 자리를 가져온 여세를 몰아 일찌감치 보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국민의힘도 공석인 강릉 당협위원장 선출을 계기로 '권성동 이후' 지역 조직 재편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당협위원장 선출은 단순한 지역 조직 책임자 인선을 넘어 내년 보선에 앞선 강릉 보수진영의 세력 재편을 가늠할 첫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강릉을 비롯한 전국 사고 당협 36곳의 위원장을 공개 모집 중이다.
공고는 지난 2일부터 시작됐으며 실제 신청은 7~9일 사흘간 진행된다. 조강특위의 자격심사를 거쳐 유자격 신청자가 2명 이상이면 당원 투표를 통해 당위원장을 선출한다.
강릉 정치권이 주목하는 것은 공모 일정 자체보다 '누가 신청서를 내느냐'다.
강릉 당협은 5선 권성동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사실상 정치적 구심점이 사라진 상태다. 권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강릉에서는 내년 4월 7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여기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31년 만에 강릉시장 자리를 민주당에 내주면서 지역 보수진영으로서는 지방선거 패배와 현역 국회의원 부재라는 두 가지 변화를 한꺼번에 맞았다.
그만큼 새 당협위원장이 누구냐는 문제는 내년 보선과 떼어놓고 보기 어렵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시각이다.
당협위원장은 향후 당원 조직을 정비하고 지역 현안을 챙기는 당의 지역 책임자다. 특히 보궐선거가 불과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강릉에서는 새 당협위원장이 보선 준비 과정에서 상당한 정치적 존재감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
중앙 정치권에서도 강릉 당협위원장 인선을 사실상 보선 공천 경쟁과 연결해 보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기존 보선 후보군으로 향하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과 김홍규 전 강릉시장, 권혁열 전 강원도의회 의장, 심영섭 전 강원경제자유구역청장, 최돈익 변호사, 김동기 전 유네스코 대사 등이 보선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공모 접수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이들 중 누가 실제 당협위원장에 도전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때문에 7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접수 결과가 '권성동 이후' 강릉 보수진영의 첫 윤곽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당협위원장에 도전하는 인물과 보선 출마에 무게를 두고 별도의 행보를 택하는 인물이 갈릴 가능성도 있어 후보군의 선택이 관심사다.
특히 이번에는 당원들의 영향력이 커졌다.
국민의힘이 사고 당협의 위원장 선정에 당원 직선제를 도입하면서 복수의 유자격자가 경쟁할 경우 지역 당원들의 선택으로 새 당협위원장이 결정된다.
이는 내년 보선을 앞두고 강릉지역 국민의힘 당심의 향방을 미리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민주당은 이미 한발 앞서 강릉 보선에 불을 지핀 상태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1일 강릉시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ITS 세계총회와 KTX 증편, AI 데이터센터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취임 후 첫 강원 현장 최고위원회를 도청 소재지인 춘천이 아닌 강릉에서 열었다는 점에서도 보선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에서는 김한근 전 강릉시장과 김경수 전 강릉지역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당원 접촉과 조직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결국 지난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달라진 강릉의 정치 지형 속에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선출은 내년 보선으로 가는 첫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31년 만에 시장직을 내준 국민의힘이 '권성동 이후' 새로운 구심점을 세워 전통적인 지지 기반을 다시 결집할지, 지방선거 승리 이후 기세를 올리고 있는 민주당이 그 틈을 파고들지가 향후 강릉 보선판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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