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시민 뜻이 저의 목표…왜 구자열을 선택했는지 곧 느끼실 것"

[인터뷰] 구자열 원주시장 "시민 먹고 사는 것부터 챙겨야"
시민주권시대 원주…'강원 빅3' 경쟁 끝 대한민국 중심으로

민선 9기 강원 원주시가 출범한 지 두 달이 된 가운데, 구자열 원주시장이 지난 25일 시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원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8.31/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시민주권 행정은 답을 정해주는 게 아닌, 시민과 찾는 것입니다.

"어떤 수치의 지표를 달성하겠냐고 많이 물어보십니다. 현안마다 시장의 입장을 궁금해 하십니다. 수직적 행정을 많이 경험하셨기 때문입니다. 구자열의 시민주권시대 원주는 다릅니다. 수직이 아닌 수평입니다. 시민과 눈높이를 맞춰 논의하고 정한 일을 합니다. 시민의 뜻이 시장의 입장이자 목표입니다. 결과물도 서류상 숫자보다는 시민의 체감이 될 것입니다."

취임 두 달째를 맞은 구자열 원주시장은 <뉴스1>과 인터뷰하는 내내 새로운 시정의 운영 방향과 반값·첨단·활력·매력·안심원주라는 다섯 가지 시정목표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민주권시대'를 유독 강조했다.

특히 지방자치의 변화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단순 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읍·면·동 주민자치기구가 아니라 주민들이 마을의 의제를 찾아 시정에 반영시키는 주민자치기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시 전체적인 현안 해법도 이런 방식으로 찾겠다고 약속했다. 시가 정하고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관행적 행정이 아닌, 시민 희망 정책들을 살펴 시정에 옮기는 행정을 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정 구호가 이를 대변한다. '시민의 뜻을 모아, 함께 만드는 원주'다. 구 시장은 "'원주의 시간은 시민의 마음으로 흐른다'는 것이 제 기본적 자세"라며 "다년간 그린 지방자치의 모습이 있다. 구자열을 선택하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느끼게 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시민의 먹고 사는 문제부터 챙기면서 원주의 새로운 성장을 보여주겠다"며 "원주와 함께 강원 빅(Big)3 도시인 춘천·강릉은 더 이상 경쟁상대가 아니다. 시민주권시대 원주는 새로운 경쟁력으로 강원을 넘어 대만민국 중심이 될 것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구 시장과의 일문일답.

-시민주권시대를 강조하며 수직적 구조가 아닌, 수평적 관점의 시정을 약속했다.

▶지방자치 기본은 시민 뜻의 반영이다. 행정 우선순위와 시민 실생활 불편의 간극을 종종 봤다. 정책이 좋아도 시민 목소리를 충분히 못 담으면 체감하기 어렵다. 시민들께서 '이야기를 들어 달라', '결정 전에 물어봐 달라'고 하신다. 이에 행정이 답을 정해 시민에게 설명하는 게 아닌, 시민과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시민주권의 구조다. 원주형 주민자치회와 시민주권위원회를 운영하겠다. 시민 목소리에서 출발한 결정으로 변화를 이끄는 것이 제가 그리는 지방자치다.

-시정목표는 정주환경 변화와 생활비 부담 완화, 지역과 함께 발전할 산업과 일자리를 만든다는 청사진인데, 어떤 변화를 예상하나.

▶시정목표들의 방향은 하나다. 생활비를 반값으로 낮추는 정책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좋은 기업·일자리를 만들면, 변화는 시민일상부터 인구·경제·도시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교통·주거·보육비 부담을 정책으로 덜어드리고, 교육·문화·의료·돌봄 기반을 탄탄히 갖춰 청년·신혼부부·자녀양육가정이 원주에서 미래를 계획할 환경을 만들겠다. 의료·인공지능(AI)를 비롯한 첨단산업도 키워 청년들이 원주에 정착할 기반을 조성하겠다. 기업인·청년에게 '원주에서 계속 살고 싶고, 미래를 만들며, 클 수 있다'는 확신을 주면 인위적 부양책 없이도 인구는 자연 증가하고 도시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

민선 9기 강원 원주시가 출범한 지 두 달이 된 가운데, 구자열 원주시장이 지난 25일 시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원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8.31/뉴스1

-반값원주의 핵심 중 하나가 천원주택이다. 하루 약 1000원의 부담으로 청년·신혼부부 주거안정을 돕는다는 것인데, 어떻게 추진되나.

▶현재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제도 신설승인을 위한 사전컨설팅 중이다. 신설승인을 받고, 한국주택금융공사·금융기관·원주시의 3자 협약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 주택금융공사의 협약전세보증제도로 청년·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할 생각이다. 우선 내년 시범적으로 100가구를 지원하고, 사업 성과와 수요를 살펴 매년 지원을 확대해 임기 내 1000가구까지 확대할 계획이 있다. 청년·신혼부부가 주거비 걱정으로 미래를 포기하지 않게 정책을 펴겠다.

-첨단산업을 제시하며 서원주권을 제2판교로 만들겠다고 했다. 10만 명이 몰리는 도심을 구상하는데, 그 하나가 서원주의료AI산업단지다. 이에 속한 원주기업도시의 변화는.

▶제2판교 핵심인 의료AI산단은 의료기기산업 기반에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기업도시를 혁신클러스터로 육성하는 것이다. 서원주역개발과 연계해 기업접근성·정주여건을 갖추고, 기업도시와 기존 의료기기산업, 첨단산업·기업유치 정책을 연결해 원주를 하나의 첨단산업 성장 축으로 만들겠다. 사업은 약 330만 ㎡(100만 평)·약 1조 8000억 원 규모로 예상하는데, 현재 계획을 구체화 중이다. 올해 사업시행자 유치와 구체적 계획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 대한민국 첨단 의료AI 산업 심장으로 도약하는 벅찬 변화를 기대해 달라.

-원주의 의료분야 주요 현안으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도 있다. 자신 있나.

▶원주 의료기기업계는 창업보육·연구개발(R&D)·시제품 제작·인증·수출 등 여러 분야로 성장해 왔다. 또 원주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비롯한 여러 보건분야 기관들과 의료시설들이 몰려 있다. 이런 강점들을 활용해 'AI 데이터기반 국가 메디테크(MedTech) 혁신허브'를 원주형 첨복단지 모델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주는 생명사상을 품은 곳이다. 이를 연계한 브랜드 강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구자열 강원 원주시장이 최근 읍·면·동을 찾아 '시민과의 대화'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주요 지역의 민원 현장을 살피고 있다. (원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8.31/뉴스1

-활력원주 비전도 주목된다. 특히 신중년을 도와 1석 2조 효과를 거두겠다고 했다.

▶활력 있는 원주는 청년뿐만 아니라 경험·전문성을 가진 신중년 역량도 중요하다. 그 역량을 원주산업에서 활용하고, 새로운 인생의 설계를 도와야 한다. 신중년은 제2 인생을, 지역은 신중년 역량을 갖는 구조다. '신중년 인생 2막 종합지원센터'를 구상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신중년 경력 기반 일자리 매칭 플랫폼'​도 있어야 한다. 신중년 우대기업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연결하는 것이다. '신중년 인생 재설계 패키지'도 계획했다. 기존 재취업 도움에 더해 건강·재무도 지원하는 종합 인생 재설계 프로그램이다.

​-지역고유문화자원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했다. 도시경쟁력에 어떤 도움이 되나.

▶도시경쟁력은 산업뿐만 아니라 고유문화에서도 나온다. 원주에는 역사·인물·공간·생활문화·자연·전통이 다양하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거나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성장치 못한 자원도 많다. 이에 숨은 고유문화자원 100개를 찾아 원주를 대표하는 문화자산으로 육성하는 '로컬IP100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자원들의 가치와 이야기를 관광콘텐츠·축제·체험프로그램·상품·디자인으로 만들어 원주브랜드를 강화하는 것이다. 핵심은 자원들을 지역경제로 연결하는 것이다. 청년·예술가·소상공인·창업가들이 발굴한 문화자원들이 관광·상권·창업의 성과로 이어지게 하겠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최근 읍·면·동에서 수렴한 의견들 중 하나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다. 지역경제·생활환경 개선에 필요한 내용들이 담긴 사업인데, 예산확보에 관심을 기울이겠다. 또 소초면 악취를 비롯해 생활 민원들도 시민과 함께 논의해 풀어가겠다. 9월 1일 '시민주권 반상회-제1회 뜻모아'가 열린다. 시민주권의 가치를 실현하는 첫 걸음이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