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상수도관 62% '21년 이상'…411억 들여 새는 물 잡는다

국비 205억원 등 총 411억원 투입
2031년까지 14개 소블록 정비

강원 속초시 맑은물사업소 전경.(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25/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전체 상수도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21년 이상 노후 관로를 정비하기 위해 411억원 규모의 상수관망 현대화 사업에 나선다.

속초시는 25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이병선 시장과 시 관계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강유역협력단, 용역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노후 상수관로에서 발생하는 누수를 줄여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갈수기에도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다.

2024년 기준 속초지역 상수도관은 총 532.3㎞다. 이 가운데 설치된 지 21년 이상 된 관로는 329.6㎞로 전체의 61.9%에 달한다.

시는 노후관 정비와 함께 수압·유량 관리, 관망도 전산화 등 상수관망 관리체계도 고도화해 누수와 수압 저하에 따른 시민 불편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은 올해 6월부터 2028년 6월까지 진행한다. 상수도 시설물 조사와 관망도 전산자료 보완, 노후관 정밀분석 등을 거쳐 정비 우선순위와 안정적인 용수 공급방안을 마련한다.

2단계 사업에는 국비 205억 원을 포함해 총 411억 원을 투입한다. 2031년까지 시 전역 14개 소블록의 노후 상수관로 52.7㎞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정비가 시급한 조양초교·새마을·대포항 일원 3개 소블록 약 10㎞는 우선시공 구간으로 정해 내년 6월부터 2028년 6월까지 먼저 정비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하루 약 2500톤의 수돗물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노후관 누수에 따른 지반침하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수돗물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기후변화로 가뭄과 물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존 수돗물의 누수량을 줄이는 관망 정비는 별도의 수원 개발 없이 가용 수자원을 확보하는 효과도 있다.

앞서 속초시는 2019~2024년 지방상수도 현대화 1단계 사업을 통해 소블록 16개를 구축하고 노후관 25㎞를 정비했다. 74.7㎞ 구간에 대한 누수 탐사를 벌여 250건을 복구하고 상수관망 유지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그 결과 사업 착수 당시 59.3%였던 유수율은 목표치인 85%를 크게 웃도는 92.4%까지 상승했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 가운데 누수 등으로 손실되지 않고 실제 사용처까지 도달해 요금으로 부과되는 물의 비율을 의미한다.

시는 2단계 사업을 통해 유수율을 85%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되 자체적으로는 90% 이상을 목표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확보한 물을 지키는 일이 새로운 수원을 확보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1단계 사업에서 확인한 성과를 바탕으로 노후관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관망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여 가뭄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