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문 닫았는데 '34.6도'…처서 지난 강릉 폭염경보

오전 11시 발효…동해평지·산지, 삼척평지·산지도
삼척 34.8도·강릉 34.6도·동해 34.2도 등 무더위

강원 동해시 지역 해수욕장 폐장 이튿날이었던 지난 18일 어달해수욕장에 폐장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DB)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절기상 '처서'(處暑)가 지났지만 강원 동해안에서는 오히려 폭염특보가 '경보'로 강화되는 등 한여름 같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강릉과 속초, 양양지역 해수욕장이 전날 일제히 문을 닫은 가운데 강릉은 이날 오전부터 체감온도가 34도를 넘어섰다.

강원지방기상청은 24일 오전 11시를 기해 강릉평지와 동해평지·산지, 삼척평지·산지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주요 지점 일 최고체감온도는 삼척 34.8도, 강릉 경포 34.6도, 동해 34.2도, 북강릉 33.7도, 양양 하조대 33.4도 등을 기록했다.

산지도 무더웠다. 삼척 신기는 34.8도, 강릉 삽당령 33.0도, 속초 설악동 32.8도 등 높은 체감온도를 보였다.

특히 강릉에서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6.4도를 기록해 열대야가 나타난 데 이어 오전부터 체감온도가 34.6도까지 치솟으면서 밤낮 없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전날인 23일에는 강릉·속초·양양지역 해수욕장이 일제히 운영을 종료했다. 동해와 삼척지역 해수욕장은 이보다 앞선 지난 17일 폐장했다.

그러나 폐장을 앞두고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막바지 피서객이 몰렸다. 전날 동해안 54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4만 164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 6만 9363명보다 10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강릉지역 해수욕장에만 6만 5301명이 찾았다.

강원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영서의 횡성·원주·영월과 강원 북부동해안, 속초·양양·철원·화천·춘천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25일까지 강원 대부분 지역의 일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겠고,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에서는 35도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름 피서철은 사실상 막을 내렸지만 당분간 동해안의 '늦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고성군은 무더위와 피서 수요 등을 고려해 일부 해수욕장의 운영기간을 연장했다. 9개 해수욕장은 오는 30일까지, 아야진해수욕장은 9월 6일까지 운영한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