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관광수산시장 '차 없는 거리' 한 달…차 통행 89% 감소

7월 20일 시행 후 보행사고 '0건'…스마트 볼라드 도입 예정

속초관광수산시장 차 없는 거리.(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24/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관광수산시장 일대에서 시행 중인 시간제 '차 없는 거리'가 운영 한 달을 맞은 가운데 통제시간 통행량이 약 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속초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20일부터 속초관광수산시장 일원에서 시간제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시행 초기 10일 동안 3개 구간에 직원을 집중 배치해 차를 통제하고 현장 홍보를 진행했다. 방문객 차뿐 아니라 상인들의 납품 차에도 동일한 통제 원칙을 적용했다.

그 결과 시행 초기 운영시간 내 일평균 통행량은 4.8대에서 0.5대로 약 89% 감소했다. 현재는 운영시간 중 통행이 거의 없는 수준으로 줄었다. 차 없는 거리 시행 이후 해당 구간에서 보행자 교통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시행 초기에는 통제에 따른 불편을 우려하는 일부 상인들의 반발도 있었다. 이후 시가 현장에서 운영 취지와 대안을 설명하고 통제를 이어가면서 상인들도 물품 상·하차를 차 통제시간 외에 진행하는 등 새로운 운영 방식에 적응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시장 골목에서 차와 보행자가 뒤섞이는 상황이 줄어 시민과 관광객의 불편도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시는 평가하고 있다.

관광객이 밀집한 지역 전통시장 특성상 보행공간 확보가 안전뿐 아니라 방문객의 체류 편의와 시장 이용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두삼 속초관광수산시장 상인회장은 "처음에는 불편을 걱정하는 상인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통제시간을 피해 물품을 상·하차하는 등 점차 적응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방문객들이 상점 앞에 오래 머물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보다 편안하게 상점을 둘러볼 수 있어 상인과 방문객 모두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속초시는 앞으로 상인과 방문객 의견을 수렴해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편사항을 보완할 계획이다. 통제를 효율화하기 위한 스마트 볼라드 차단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차 없는 거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시행 초기 제기된 현장의 우려에도 귀 기울이면서 상인과 방문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만들고, 운영 과정에서 확인되는 불편은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