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언제 심어야 할까"…강릉시, 현미경으로 꽃눈 살핀다

폭염 등 이상기후로 꽃눈분화 지연 예상…9월 18일까지 실시

강원 강릉시농업기술센터, 딸기 꽃눈분화 검경 서비스.(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24/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농업기술센터가 폭염 등 이상기후로 겨울딸기의 꽃눈분화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가의 적정 정식 시기 판단을 지원한다.

강릉시농업기술센터는 24일부터 9월 18일까지 겨울딸기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꽃눈(화아)분화 검경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딸기의 꽃눈분화는 생장점이 꽃으로 분화하는 것을 말한다. 꽃눈분화 검경은 딸기 묘의 생장점을 현미경으로 관찰해 꽃눈분화 여부와 진행 정도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꽃눈이 아직 분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딸기를 일찍 정식하면 영양생장이 지속돼 꽃대 출현이 늦어지고 수확 시기도 지연될 수 있다.

특히 딸기는 첫 수확 시기가 빠를수록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만큼 꽃눈분화 상태를 확인한 뒤 적절한 시기에 정식하는 것이 농가 소득과도 직결된다.

강릉지역에서는 통상 9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대부분 농가가 딸기 정식을 마친다. 그러나 올해는 폭염 등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육묘 과정의 꽃눈분화가 평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현미경 검경을 통해 농가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꽃눈분화 진행 상태를 파악하고 적정 정식 시기를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검경을 희망하는 농가는 재배 중인 딸기 묘 가운데 3~5주를 무작위로 골라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면 꽃눈분화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강릉에서는 30개 농가가 약 10㏊ 규모로 겨울딸기를 재배하고 있으며, 겨울딸기는 지역의 고소득 작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상기후로 기존 재배 일정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생육 상태를 직접 확인해 정식 시기를 결정하는 과학영농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김경숙 강릉시 기술보급과장은 "이번 꽃눈분화 검경 서비스를 통해 농가가 정확한 정식 시기를 판단하고 겨울딸기를 조기에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상기후 상황에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식 시기를 결정해 농가 소득 향상과 딸기 품질 고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