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30% 줄고, 청어는 68% 늘고…동해안 '金징어' 더 귀해진다
올해 오징어 723톤, 전년比 32%…수온 상승 어군 북상 영향
전체 누적 어획량은 19%↑…청어 68%·방어 64% 증가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동해안의 전체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가운데 대표 어종인 오징어는 오히려 전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 청어와 방어, 복어 등의 어획량은 증가하면서 어종별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21일 강원도 해양수산국 주간 어획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도내 누적 어획량은 2만4793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71톤보다 19% 증가했다. 최근 3년 평균 1만8214톤과 비교하면 36% 많다.
그러나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올해 누적 오징어 어획량은 723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25톤의 32% 수준에 불과했다. 전년보다 약 68% 감소한 것이다. 최근 3년 평균 1223톤과 비교해도 59% 수준이다.
어획고 역시 크게 줄었다. 올해 오징어 누적 어획고는 121억3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5억3300만원의 46%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 3년 평균과 비교해도 78%에 그쳤다.
최근 어황도 좋지 않다. 지난 12~18일 일주일간 잡힌 오징어는 6톤, 어획고는 1억4500만원으로 전주보다 어획량은 35%, 어획고는 2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속초가 3톤으로 가장 많았고 고성 1.5톤, 삼척 1톤, 강릉·동해 각 0.2톤, 양양 0.1톤에 그쳤다.
강원도는 수온 상승에 따라 살오징어 어군이 북상하면서 동해 연안으로 유입되는 어군 규모 자체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 기간 동해안 연안 수온은 23.8~27.3도로 평년보다 1.3~5.2도 높았다. 도는 당분간 오징어 어획량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다른 어종에서는 증가세가 나타났다.
특히 청어는 올해 6628톤이 잡혀 지난해 같은 기간 3955톤보다 68% 증가했다. 최근 3년 평균 2820톤과 비교하면 2.35배에 달한다. 방어도 1026톤으로 전년 624톤보다 64% 늘었고, 복어는 582톤으로 전년 464톤보다 25% 증가했다. 붉은대게 역시 1810톤으로 전년보다 41% 늘었다.
문어는 76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95톤의 96%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일주일 어획량은 34톤으로 전주 27톤보다 26% 증가했고, 어획고도 8억7500만원으로 전주 대비 37% 늘었다. 같은 기간 청어도 181톤이 잡혀 전주보다 50% 증가했다.
반대로 가자미 누적 어획량은 1493톤으로 전년보다 12% 줄었고 대구도 1095톤으로 7% 감소했다. 양미리와 도루묵은 각각 133톤과 30톤으로 전년보다는 증가했지만 최근 3년 평균과 비교하면 각각 50%, 47% 수준에 머물렀다.
전체 어획량 증가에도 누적 어획고는 1144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했다. 오징어 어획량과 어획고 급감 등이 전체 생산금액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수산업계 관계자는 "오징어 감소와 청어·방어 등의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동해안 어장의 어종별 변화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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