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처리 어땠나요?"…동해시, 문자로 '청렴도' 묻는다

인·허가·계약·공사·용역 이해관계자 대상…공정성·친절도 등 조사

부패취약분야 청렴 모니터링 제도 홍보물.(동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21/뉴스1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동해시가 인허가나 계약 등 행정업무를 처리한 시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공무원의 공정성과 친절도, 부당한 요구 여부 등을 직접 묻는다.

동해시는 시민이 행정 현장에서 체감하는 청렴도를 확인하는 '부패취약분야 청렴 모니터링 제도'를 본격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제도는 내부 직원 교육이나 자체 점검에서 벗어나 인허가, 계약, 공사·용역 등 행정업무를 직접 경험한 이해관계자들의 평가를 받아 부패 취약요인을 찾아내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민원 처리가 끝난 뒤 발송하는 문자메시지와 연계해 간단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업무 처리의 적극성 △처리 과정과 기준의 공정성 △민원 응대 친절도 △권한 남용이나 강압적 태도 여부 △금품·향응·편의 제공 요구 여부 등을 묻는다.

행정기관이 자체적으로 청렴 수준을 평가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업무 상대방의 경험을 곧바로 확인해 개선에 활용한다는 취지다.

시는 지난 3일 청렴 모니터링을 시작해 이날까지 대상자 864명에게 설문 참여를 안내했다. 이 가운데 44명이 설문에 참여해 행정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시는 앞으로 참여를 지속해서 유도해 응답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분석해 민원인이 느끼는 불편이나 불공정 요인을 찾아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부패 발생 가능성이 있는 취약 분야를 사전에 찾아 개선하는 '예방 중심 청렴행정'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하연 동해시 홍보감사담당관은 "청렴은 제도와 교육뿐 아니라 시민이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직접 체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듣고 데이터를 통해 취약요인을 찾아 개선함으로써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