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업무·밤엔 공사…강원소방학교 도서실 이전, 직원들 손으로 해냈다
- 한귀섭 기자

(태백=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소방학교가 외주 용역 없이 직접 교내 도서실 이전 및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1일 강원소방학교에 따르면 이번 교내 도서실 이전 및 리모델링은 지난 감사에서 지적된 '소방교육훈련기관 설치·운영 기준'상 법정 최소 면적 미달 및 도서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다만 중요 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관련 예산이 사실상 없었다.
이에 강원소방학교 교육운영팀은 수백만 원에 달하는 외주 용역비를 아끼기 위해 직접 이전 작업을 주도하기로 결정했다.
교육운영팀은 사용 빈도가 낮았던 교내 다목적실을 새로운 도서실 부지로 확정하고, 가득 쌓여 있던 각종 폐기물을 직접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재활용 가능한 물품을 분류해 자원 낭비를 최소화했다.
팀원들은 낮에는 본연의 업무를 완수하고, 밤에는 도서실로 출근해 2200여 권의 도서를 손수 포장하고 옮겼다.
노후 매트를 철거한 자리에 타일 카펫을 직접 깔고, 벽면 페인트칠과 통창 시트지 제거 및 유리창 청소까지 했다.
교육운영팀의 고된 야간 분투 소식이 전해지자, 교내 동료 직원들도 종종 찾아와 힘을 보탰다. 김명중 강원소방학교장도 직접 빗자루를 들고 앞마당 제초 작업을 맡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재탄생한 강원소방학교 도서실은 집중 학습을 위한 '사일런트 존'과 통창 너머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갖춘 복합 힐링 공간 '소화림(消火林)'으로 거듭났다.
'열을 식히는 숲'이라는 뜻의 소화림은 거친 훈련에 지친 소방관들의 스트레스를 식혀주는 안식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실 이전 작업은 지난 1월 회의를 시작으로 4월 본격 작업에 들어갔다.
강원소방학교 관계자는 "학교장님을 비롯해 마음을 더해준 동료들 덕분에 온기가 담긴 소중한 공간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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