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초등성취기준 70% 의무 평가 폐지, 교육계 "환영"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뉴스1 DB)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초등학교 교과별 성취기준 70% 이상 의무 반영 지침을 폐지하기로 하자 교육계가 일제히 환영했다.

도교육청은 '2026 초등학교 학생평가 기본계획'과 '초등학교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을 개정해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주요 개정 내용은 △교과별 성취기준 70% 이상 의무 반영 지침 삭제 △성취기준 중심의 교육과정·수업·평가 연계 운영 내실화 △학생 평가 결과 분석 및 맞춤형 피드백 강화 등이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운영돼 온 '교과별 성취기준의 70% 이상을 반드시 평가해야 한다'는 지침은 전국적으로도 명확한 정책적 근거나 연구 사례를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 현장에서는 평가 실적을 맞추기 위한 행정 부담을 키우고 형식적인 평가를 늘린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도교육청은 교과의 영역별 성취기준이 균형 있게 반영될 수 있도록 평가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교원의 교육과정 문해력과 성취기준 재구성 역량을 높이기 위한 연수와 현장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강삼영 교육감은 "근거가 불분명한 획일적 평가 기준 때문에 형식적인 평가와 불필요한 행정이 늘어나는 비정상적인 관행은 바로잡아야 한다"며 "교사의 전문성과 책임성 아래 학생의 배움을 더욱 깊이 살피고,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는 이날 입장을 내고 "학교 현장의 오랜 요구를 수용해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은 초등학교 성취기준 70% 의무 반영 지침 폐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이 학교를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교육의 주체로 존중하는 강원교육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도교육청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교사의 전문성과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교육행정을 펼쳐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원교사노동조합도 이날 입장을 통해 "이번 학생평가 기본계획 변경은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정책을 보완한 의미 있는 결정"이라며 "도교육청이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경청하며 학교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정책을 펼쳐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교사노조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강원교육을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