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농어촌 기본소득 신청 시작…정선 효과 이어갈까

지역화폐 월 15만원 지급…인구 증가·상권 활성화 기대

화천군청.(뉴스1 DB)

(화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화천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신청 접수에 들어갔다. 강원에서 가장 먼저 제도를 시행한 정선군처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화천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3일부터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신청을 받고 있다. 대상은 신청일 직전 30일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군민이며, 지급액은 1인당 월 15만 원이다.

신청 첫날에만 1745명이 접수를 마칠 정도로 주민들의 관심도 높았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실거주 확인 등을 거친 뒤 첫 지급은 8월 말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민에게 매달 일정 금액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사업이다. 지급된 상품권이 지역 내에서 소비되도록 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리고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부는 올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를 기존 10개 군에서 화천을 포함한 전국 17개 군으로 확대했다.

먼저 제도를 시행한 정선군의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선군은 지난해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뒤 올해 2월부터 군민들에게 월 15만 원의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다.

정선군의 인구는 올해 6월 말 기준 3만 512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3만 3346명)보다 1782명(5.3%) 증가했다. 주민등록 인구는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0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도 6개월 연속 늘었다.

화천군도 농어촌 기본소득이 지역 소비를 늘리고 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천군의 인구는 지난 5월 2만 2328명에서 6월 2만 2579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다. 화천에 거주하는 김 모 씨(30대)는 "아이 두 명을 키우면서 생활비 부담이 적지 않았는데 농어촌 기본소득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며 "지역에서 필요한 곳에 의미 있게 사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다음 달 말부터 모든 군민이 차질 없이 지급받을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