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대신 직원 자리로 간 시장…강릉시 '의자 있는 임용식' 눈길
6급 이하 인사발령자 150여 명 대상 임용장 수여식
김중남 시장, 자리에서 대기 중인 직원 찾아가 임용장 전달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일어나지 마세요. 제가 가겠습니다."
16일 오전 강릉시청 2층 대회의실. '2026년 하반기 정기인사 임용장 수여식'이 열린 행사장에서는 기존 공직사회의 익숙한 풍경 대신 조금 낯선 모습이 펼쳐졌다.
그동안 임용장 수여식은 호명된 직원들이 단상 앞으로 나가 임용장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이날은 달랐다. 의자에 앉아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직원들에게 김중남 강릉시장이 직접 다가가 임용장을 전달했다.
민선 9기 강릉시가 출범 후 처음 마련한 '의자 있는 임용장 수여식'이다.
이날 수여식에는 6급 이하 인사발령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내내 자리에 앉아 대기했고, 호명된 직원에게 시장이 직접 걸어가 임용장을 건네며 악수를 나눴다.
기존에는 많은 인원이 행사 종료 때까지 장시간 서서 대기하는 경우가 많아 긴장감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작은 변화였지만 현장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딱딱했던 임용식은 한층 부드러워졌고, 참석자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임용장을 받았다.
김중남 시장은 "민선 9기 강릉시의 최우선 가치는 소통과 배려이며 이는 시민뿐 아니라 내부 공직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며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의자 배치 하나가 경직된 공직문화를 깨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심한 부분까지 살피는 따뜻한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릉시는 앞서 단행한 5급 이상 인사에 이어 이날 6급 이하 임용장 수여식을 마무리하면서 민선 9기 시정 운영을 본격화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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