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탐방 4300만명 7년만에 최다…"산악사고, 예방에 방점둬야"

산악안전교육센터 문 연 국립공원공단…탐방객·구조대 특화교육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전국 국립공원 연간 탐방객 수가 지난해 43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7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런 산행기록만큼, 산악사고 유형도 다양해진 점을 고려해 사고 대응역량 강화를 넘어 예방에 방점을 두고, 탐방객·구조대원의 전문 교육시설을 구축했다.

1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기준 연간 전국 국립공원 탐방객 수를 4331만 477명으로 집계했다. 그해 대한민국 국민 수가 5168만여 명인 점을 고려해 단순 산출해보면,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1년에 한 번쯤 국립공원을 찾은 셈이 된다.

더욱이 지난해 기준 전국 국립공원 연간 탐방객 수 기록은 2018년 기록(4382만 4139명) 후 7년 만에 최다 규모다. 2019년 4318만여 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던 탐방객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감염이 심각해졌던 2020년 3590만여 명으로 더 감소했었다.

이후 2023년까지도 4000만 명 선을 회복하지 못했으나, 2024년 4065만여 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4300만 명 선을 돌파한 것이다. 공단은 주요 국립공원들의 인기가 확대된데 이어 그사이 팔공산을 신규 국립공원으로 받아들이면서 탐방객 수를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국립공원의 발걸음이 확대되며 산악사고 유형도 다양해진 상황이다. 최근 주말 국립공원 사고기록들이 이를 대변해준다. 등산객이 추락해 다쳐 구조되는가 하면, 고지대에서 건강이상 증세를 보인 환자가 발생하거나 암벽등반을 하던 일행이 고립되는 사고도 있었다.

서울 도봉구 국립공원교육원에 위치한 산악안전교육센터 자료 사진. (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10/뉴스1

이에 따라 공단은 산악사고에 대한 대응능력 강화를 넘어 전문적인 예방교육도 함께 추진할 교육시설을 구축하게 됐다. 이는 공단이 지난 9일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국립공원교육원에 문을 연 산악안전교육센터다.

공단은 이 센터를 통해 탐방객 사고예방 능력을 더 강화하고, 실제 상황에 가까운 전문 구조훈련도 추진할 방침을 세웠다. 일반 탐방객에게는 안전한 산행방법을 익히는 장을 제공하고, 구조대원에게는 실제 상황에 가까운 훈련을 수행할 전문 공간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센터는 총 부지면적 2만 9000㎡에 지상 2층·지하 1층 규모로 조성했는데, 산악안전교육훈련장·강의실·교육영상제작실 등을 갖췄다. 아울러 10m 높이의 암벽 체험장과 전문구조 훈련타워도 구축했다.

센터는 이 시설들을 활용해 △안전산행을 위한 보행법 교육 △119구급대원 등을 대상으로 한 산악구조교육 △지역주민을 위한 시민안전교실 등 교육 대상자의 환경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승준 국립공원교육원장은 "산악안전은 사고가 난 뒤 대응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국민 누구나 안전하게 산을 즐길 수 있도록 예방교육의 거점이자, 현장 구조역량을 높이는 전문 교육이 필요하다. 센터가 이 같은 기관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도봉구 국립공원교육원에 위치한 산악안전교육센터가 지난 8일 문을 열었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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