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대피·도로 침수·정전…'200㎜ 물폭탄' 곳곳 강타(종합)
이틀간 전국 주요지역 호우특보 발효…폭우로 피해 속출
충청 중심 산사태 위험 207명 대피…강원 정선 낙석 20톤
- 신관호 기자
(전국=뉴스1) 신관호 기자 = 이틀간 전국 주요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며 200㎜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진 가운데 거센 장맛비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산사태 위기 속 주민들의 대피가 이어지는가 하면, 도로와 마당이 침수되고, 정전 피해까지 발생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충북 전역에 200㎜ 안팎 안팎의 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청주(청남대) 223㎜, 보은 217.9㎜, 진천 179㎜, 증평 178.5㎜ 등의 주요 지점 누적강수량이 기록됐다. 충남 주요지역에서도 150㎜ 안팎의 비가 내렸다.
인접지역인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안성 187㎜, 평택 177.5㎜, 용인 115.5㎜, 이천 114.5㎜, 여주 110.5㎜ 등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했다.
강원 또한 영서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 주요지점 누적강수량은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평창 171.0㎜, 신림터널(원주) 170.0㎜, 영월무릉 127.5㎜ 등으로 집계됐다.
전북에서도 100㎜ 안팎의 비가 쏟아진 곳이 있다. 이외 서울 관악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이날 낮 12시 기준 시간당 30㎜ 안팎의 비가 내리는 등 전국 곳곳에 강한 비가 쏟아졌다.
장맛비의 영향으로 피해도 속출했다. 산림청 확인결과, 이날 오전 8시 기준 충남 175명, 충북 28명, 경북 4명 등 총 207명이 산사태 위험을 피해 대피했다. 충남 천안과 청양·계룡·공주·서천, 경북 상주, 충북 청주에 각각 산사태 위험예보 '경보'가 발령되면서다.
또 충남의 경우 공주시 반포면 일대에서 '주택 마당까지 물이 들어찼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배수 작업이 진행됐고, 농경지 등 침수 피해도 오전 8시 잠정 집계 기준으로만 1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새벽 한때 원주시 신림면 송계리 4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한국전력공사가 1시간 만에 복구했고, 오전 단계동 등에서도 정전이 발생했다.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에서는 낙석 20톤이 발생해 차량 1대가 파손됐고,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에서는 한때 주택의 마당이 침수돼 주민 2명이 마을회관으로 대비하기도 했다. 이외 도내 주요지역마다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도 발생했다.
경기도 역시 폭우 피해를 겪고 있다. 특히 경기 시흥시 은행~매화 양방향 도로가 침수돼 전면 통제됐다. 또 경기도는 동두천 소요하상도로 1곳을 수위 상승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통제했고, 도내 하천변 산책로 2094곳과 둔치주차장 7곳도 출입을 제한했다.
앞서 도는 8일 오전 5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 호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올여름 비상 1단계 이상이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0일까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9일 오후까지 중부지방과 전북, 전남서해안, 경북의 중북부에 시간당 20~50㎜의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점차 확대되겠다"며 "시설물 관리 등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취재= 최대호 김기현 이시우 김종서 김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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