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소방서, 병원 선정 중 분만 징후…현장 아기 탄생 도와
- 한귀섭 기자

(속초=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속초소방서 소속 구급대원들이 병원 선정을 위해 대기하던 긴박한 현장 상황 속에서 침착하고 전문적인 응급처치로 공동 분만을 유도해 소중한 생명의 탄생을 도와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속초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5시 35분 둘째를 임신 중이던 산모 A 씨(36주 6일 차)가 갑작스럽게 진통이 시작돼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영랑119안전센터 구급대(소방장 김덕기·안경수, 소방사 나태준)와 노학특별구급대(소방교 김성현, 소방사 배정덕·한종빈)는 긴급 분만이 가능한 병원을 선정하기 위해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며 대기하고 있었다. 그사이 산모의 분만 징후가 급격하게 빨라지며 출산이 임박한 일촉즉발의 상황에 있었다.
더 이상 이송을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구급대원들은 즉시 구급차 내 응급 분만에 돌입했고, 대원들의 신속하고 침착한 유도 끝에 같은 날 오전 5시 57분쯤 건강한 여아가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왔다.
출산 직후 대원들은 지도의사의 의료지도를 받으며 탯줄 절단(제대 결찰 및 절단) 등 전문 처치를 일사불란하게 진행했다. 아기는 출생 직후 일시적으로 청색증을 보이며 불안정한 상태였으나, 대원들의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가 이어지면서 빠르게 안정을 찾고 정상적인 생체 징후를 회복했다. 이후 산모와 아기는 강릉의 한 대형으로 안전하게 이송됐다.
당초 산모는 오는 7월 10일 수술 예정이었으나, 구급대원들의 발 빠른 협동 대처 덕분에 소중한 둘째 아이를 건강하게 품에 안게 되었다. 현재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당시 출동했던 구급대원들은 "갑작스럽게 분만이 시작돼 긴장되는 순간이었지만, 평소 훈련한 대로 대원들이 손발을 맞춰 침착하게 분만을 유도하고 전문 처치를 수행했기에 무사히 출산을 도울 수 있었다"며 "긴박한 상황을 잘 견뎌준 산모와 건강하게 태어난 아기가 행복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소방본부는 매년 구급대원들을 대상으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현장응급분만 교육을 진행 중이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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