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경보 속 화상 입은 중국인 선원 2명…동해해경, 헬기로 긴급 이송

거진항 북동쪽 346㎞ 해상서 구조 요청
양팔·양다리 화상 응급치료

중국 선원 구조하는 동해해경청 구조대.(동해해경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22/뉴스1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풍랑경보가 내려진 동해상에서 화상을 입은 중국인 선원 2명을 헬기로 긴급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22일 동해해경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6분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2만 톤급 파나마 선적 화물선 A 호가 거진항 북동쪽 346㎞ 해상에서 중국인 선원 2명의 긴급 이송을 요청했다.

당시 이들은 선내 보일러 작업 중 이들이 양팔과 양다리 등에 심한 화상을 입어 전문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우선 A 호에 남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요청했다. 이후 풍랑경보로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이어져 헬기 운항이 제한되자 기상 상황을 지켜보며 출동을 대기했다.

요구조 화물선.(동해해경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22/뉴스1

이후 오후 6시 46분쯤 헬기 운항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양양항공대 소속 헬기를 출동시켰고, 오후 7시 16분쯤 속초 북동방 약 17㎞ 해상에서 응급환자 2명을 구조했다.

환자들은 헬기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양양에서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인계돼 속초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동해중부 전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돼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이어졌지만, 해경은 안전 절차를 준수하며 구조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인창 청장은 "국적을 떠나 바다 위 생명의 가치는 모두 소중하다"며 "앞으로도 국제적인 인도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해상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