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바다 보며 회 한 접시"…폭우 속 주문진 어시장 북적

강릉단오제 오후 행사 재개…서울양양·영동고속도로 귀성·나들이 차량 정체

주말인 20일 강원 동해안 최대 어장인 주문진항 어판장에 횟감을 고르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6.6.20/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주말인 20일 강원 동해안은 2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며 해변은 한산했지만, 어시장과 실내 관광지에는 비를 피해 몰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강원 최대 어항인 강릉 주문진 어시장에는 휴일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찾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횟감을 손질하는 상인들의 손길도 분주했다. 항구 인근 먹거리촌 역시 갓 손질한 회를 맛보려는 손님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관광객들은 오징어와 대게, 각종 활어를 꼼꼼히 살펴보며 횟감을 골랐다. 특히 최근 어획량이 회복된 주문진 대표 어종인 오징어가 인기를 끌었다.

춘천에서 왔다는 한 모 씨(33)는 "비 때문에 영진해변에서 커피만 마시고 숙소에서 먹을 회를 사러 왔다"며 "비 오는 바다를 바라보며 회를 먹는 것도 나름 운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말인 20일 강원 동해안 최대 어장인 주문진항 어판장에 싱싱한 횟감이 진열돼 있다. 2026.6.20/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 안목해변 커피거리와 영진해변 카페 등 실내 공간에도 비를 피해 찾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반면 빗줄기가 굵게 쏟아진 오전에는 해변과 야외 관광지 대부분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오후 들어 비바람이 다소 잦아들면서 강릉단오제가 열리는 남대천 행사장에는 다시 방문객들이 몰렸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우천으로 강원청소년활동대축제(D.Y.F), 그네대회, 솔향유스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 삼개사 관노가면극 등을 취소했지만, 오후부터 축구 정기전과 씨름대회, 단오 창포물 대전, 단오체험촌 운영은 정상 진행했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주요 누적 강수량은 미시령 207.5㎜, 양양 면옥치 177.0㎜, 속초 노학 177.0㎜, 강릉 주문진 170.5㎜, 북강릉 169.8㎜, 속초 대포 186.0㎜, 양양 하조대 172.5㎜ 등을 기록했다.

궂은 날씨에도 주말 나들이 차량은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강일IC~화도IC 구간과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서창JC~마성IC, 원주천교~대미원천교 구간에서는 차량 정체와 서행이 반복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이어지고 있어 계곡과 하천 주변 접근을 자제하고 침수 및 산사태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