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개 게임에 새마을복까지"…강릉단오장에 뜬 7080 골목길

단오 첫날부터 '추억의 단오' 인기…물방개 놀이·달고나·교련복 체험
15~22일 강릉단오제 개최…13개 분야 72개 프로그램 운영

강릉단오제 '추억의 단오' 부스.(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15/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방개 방개 물방개!"

15일 개막한 2026 강릉단오제 행사장 한편에는 스마트폰보다 딱지와 구슬이 익숙했던 시절의 골목길이 펼쳐졌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강릉단오제가 이날부터 22일까지 강릉 남대천 행사장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올해 처음 선보인 '추억의 단오'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추억의 단오'는 아트컴퍼니 해랑이 운영하는 체험형 콘텐츠로, 70~80년대 골목문화와 단오축제를 결합한 레트로 공간이다.

행사장은 크게 '추억의 야바위', '단오점빵', '추억의 사진관' 등 세 가지 테마로 꾸며졌다.

'추억의 야바위'에서는 물방개 놀이와 돌림판 게임이 진행된다. 특정 시간마다 열리는 '국산품 애용 빙고게임'은 디스코 음악과 연극적 요소가 결합돼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단오점빵'에서는 딱지치기와 구슬치기, 종이인형 오리기 등 과거 문방구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달고나와 아폴로, 쫀드기 등 추억의 간식도 만나볼 수 있으며 고전 만화를 상영하는 비디오 코너도 마련됐다.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추억의 사진관'이다.

옛 교실과 마을회관을 재현한 공간에서 교복과 교련복, 새마을운동 의상 등을 입고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전문 배우들이 당시 분위기를 재현하며 관람객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세대 간 공감대를 만들고 있다.

기성세대에게는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MZ세대에게는 색다른 레트로 감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릉단오제 '추억의 단오' 부스.(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15/뉴스1

올해 강릉단오제는 '풀리니, 단오다'를 주제로 열린다.

'풀림'은 굿판에서 한을 풀고 창포물로 액을 씻어내며 일상의 근심과 액운을 내려놓는 단오의 본질적 의미를 담고 있다. 축제장에는 이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주제관도 함께 운영된다.

축제 기간에는 제례와 단오굿, 난장을 비롯해 국가지정 및 지역 무형유산 공연, 시민참여행사, 민속놀이 등 13개 분야 72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강릉단오굿과 남해안별신굿이 결합한 공연 'The 강남', 국가무형유산 '진도씻김굿', 단오창포물대전(물총대전) 등도 관람객들을 만난다.

또 필리핀과 태국, 일본, 중국, 몽골 등 5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문화교류 프로그램과 단오 웰컴숍, 웰컴스탬프랠리 등 지역 상권 연계 행사도 진행된다.

행사 관계자는 "강릉단오제의 역사성에 7080 레트로 감성을 더해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며 "천년의 축제 속 아날로그 감성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