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강릉 세계마스터즈, 한국 탁구 미래 보여줬다"

안전·교류·평생스포츠 가치 확인…8일간 여정 마무리
"100대 넘는 탁구대 장관…100세 선수 열정에 감동"

현정화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집행위원장이 대회 조직위원회와 인터뷰를 가지며 8일간의 대회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밝히고 있다.(대회 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12/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릉 세계마스터즈는 앞으로 이어질 한국 탁구의 새로운 100년을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현정화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집행위원장이 8일간의 대회를 마무리하며 "평생 스포츠로서 탁구의 가치를 다시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12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현 위원장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로 '안전'을 꼽았다.

그는 "참가자들이 다치지 않고 모든 일정을 사고 없이 마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며 "세계 각국에서 오랜 시간 준비해 한국을 찾은 참가자들이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가장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현 위원장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수많은 국제무대를 경험했지만, 100대가 넘는 탁구대에서 세계 각국의 생활체육 선수들이 경쟁하고 100세가 넘는 참가자가 라켓을 잡는 모습은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현 위원장은 "처음 경기장에 들어왔을 때 탁구대 100대가 깔려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경기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연세가 있는 참가자들도 선수 시절로 돌아간 듯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현정화 집행위원장은 이번 대회 선수로도 참가했다.(대회 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12/뉴스1

선수로 직접 출전한 경험도 남다르게 다가왔다.

현 위원장은 "생활탁구를 무시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참가자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해 왔다"며 "엘리트 선수 시절에는 승부에 집중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탁구를 즐기는 또 다른 가치를 새롭게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탁구를 하는 것 자체가 기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느꼈고, 참가자들도 '탁구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그동안 엘리트 중심으로 바라봤던 탁구와는 또 다른 차원의 탁구를 경험한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개최도시 강릉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현 위원장은 "강릉이라는 도시가 참가자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랐다"며 "올림픽 유산으로 남은 훌륭한 경기장과 도시 환경을 세계 탁구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고, 향후 다양한 국제 스포츠 행사 개최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이번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를 한국 탁구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현 위원장은 "젊은 선수들도 엘리트 탁구와는 다른 차원의 탁구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한국 탁구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무대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는 지난 5~12일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개최됐으며, 70개국 3031명(선수 2491명·동반자 540명)이 참가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