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 버금가는 태백 탄탄페이"…이상호의 지역화폐 경제학

이상호 태백시장, 민선 9기 1순위 공약 '탄탄페이 할인 月 20%'
탄탄페이 최대 75만원 쓰면…'기본소득 규모' 15만원 인센티브

이상호 강원 태백시장.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지역화폐 할인율만 늘려도, 기본소득에 준하는 파급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6·3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이상호 강원 태백시장이 카드형 지역상품권인 탄탄페이의 인센티브(구매 할인율)를 20% 상시 지원하는 공약을 내건 가운데, 태백시가 그 준비에 나서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11일 지역 정치권과 태백시에 따르면 해당 공약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한 이상호 시장의 1순위 약속이다. 현행 탄탄페이 인센티브의 경우 명절 외 기본 15%, 최근 명절이나 신학기 등 특정시기에는 20%였는데, 이 시장은 이를 20%로 매달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이 공약대로면 시민 1명이 지역상품권을 한 달 최대치인 75만 원을 사용할 경우 15만 원의 인센티브를 얻는 등 시민 소비활동을 지역화폐로 더 늘리게 된다. 시는 이를 기준으로, 농어촌 기본소득(주민 1인당 15만 원)과 비슷한 소비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강원 태백시청.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시 관계자는 "농어촌 기본소득은 정선군처럼 군 지역만 가능해 우리 태백은 불가능하다"며 "다만 탄탄페이를 최대치로 활용하면 그와 비슷한 효과는 낼 수 있다. 시민 생활 안정, 지역 소비 촉진으로 소상공인 매출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강원랜드와 가덕산풍력발전단지 배당금 등으로 차질 없이 탄탄페이 할인율 확대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는 민선 9기가 시작되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탄탄페이 할인율 확대 공약을 위한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여기에 시는 그간 탄탄페이 회원 수도 꾸준히 늘리는 등 지역화폐를 활용한 소비 확대 기반을 마련해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준 탄탄페이 회원 수는 4만 1671명이다. 2020년 말(1만 8301명)과 비교해 128%(2만 3370명) 늘어난 규모며, 시 인구(3만 6000여 명)보다도 많다.

또 탄탄페이 가맹점 수도 지난달 2676곳으로, 이 역시 2020년 말(1115곳)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고물가와 고금리 등 악재에도 소비활동을 늘릴 수 있는 지역화폐 정책을 확대하게 됐다. 지역경제의 변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탄탄페이의 올해 1~5월 총 결제금액은 418억 4000만여 원으로, 전년 동기(290억 2000만여 원)보다 128억 원(44.1%)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