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 중에도 해경이었다…표류 여성 2명 구한 구조대원

강릉해경 구조대 김세진 경사…산책 중 사고 목격 후 즉시 입수
동해해경청장 표창 예정

강릉해경 구조대 김세진 경사.(강릉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11/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비번 날 해변을 산책하던 해양경찰 구조대원이 바다에 표류하던 20대 여성 2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강릉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강릉해양경찰구조대 소속 김세진 경사는 전날 오후 5시쯤 비번을 맞아 해변 인근을 산책하던 중 바다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시민들을 발견했다.

당시 관광객 A 씨(20대·여)가 물에 빠졌고, 이를 본 일행 B 씨(20대·여)가 인근 인명구조함에 비치된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입수해 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강한 파도에 휩쓸리면서 표류하게 됐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김 경사는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익수자 2명을 차례로 구조해 육상으로 옮겼다.

김 경사의 신속한 판단과 구조 활동이 없었다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김 경사는 "익수자를 보고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해양경찰 구조대원으로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경사의 배우자도 해양경찰관이다.

강릉해경은 최근 기온 상승과 함께 해수욕장 개장 전 바다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연안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고 취약 시간대를 중심으로 육·해상 예방순찰과 안전계도를 강화하는 한편, 지자체와 협력해 선제적 안전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강릉시는 이번 주부터 금~일요일 해변 안전요원을 일부 조기 배치하고 해수욕장 개장 전 입수 자제를 당부하는 안내문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강릉해경 관계자는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더라도 정식 개장 기간처럼 충분한 인력이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며 "개장 전까지는 입수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너울성 파도가 있을 경우 갑작스러운 파도에 휩쓸릴 수 있어 사진 촬영 등을 위해 해안가에 접근할 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비번 중 시민 생명을 구한 김 경사에게 동해해경청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