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기쁨' 끝났다…'공약 청구서' 쌓인 강원 동해안 단체장
이병선, 10일 민생회복지원금 발표…김중남, AI 데이터센터 시험대
민선 9기 핵심 공약 이행 주목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동해안 기초단체장들이 '공약 이행' 시험대에 올랐다. 단체장들은 인수위원회를 통해 선거기간 내세웠던 핵심 공약을 현실화하기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선거 기간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이 언제, 어떻게 실현될지를 두고 유권자들 관심도 쏠리고 있다.
연임에 성공한 속초시의 움직임이 우선 눈에 띈다. 3선에 성공한 이병선 속초시장은 10일 민선 9기 시정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 공약인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시민 1인당 20만 원 지급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당시 이 시장은 "최근 국제정세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속초시는 인수위원회도 꾸리지 않고 곧바로 민선 9기 체제에 돌입했다. 시정구호 역시 민선 8기 때 사용한 '시민은 하나로, 속초는 미래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생회복지원금이 실제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지급될지가 민선 9기 첫 공약 이행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강릉에서는 김중남 강릉시장 당선인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공약이 주목받는다.
김 당선인은 지난 8일 출범한 강릉시장직 인수위원회인 '강릉대전환위원회'에 김호규 전 네이버 전략기획수석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김 위원은 향후 AI 데이터센터와 미래산업 분야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AI 데이터센터는 김 당선인이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과 함께 선거 기간 내내 강조했던 대표 공약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데이터센터 운영 주체로 SK그룹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입지 역시 강릉 옥계면 또는 강동면 일대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은 강릉석탄화력발전소와 옥계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대규모 전력 공급과 부지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당선인은 AI 데이터센터와 연관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최대 70조 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따라 향후 투자 유치와 중앙정부 협의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 이정학 동해시장 당선인이 내세운 북극항로 거점도시 조성과 해양도시 프로젝트, 함명준 고성군수 당선인의 평화경제특구 지정과 접경지역 개발 공약, 김정중 양양군수 당선인의 교육지원청 조기 설립과 특성화학교 유치, 박상수 삼척시장 당선인의 수소 기반 미래에너지 산업 육성 공약이 본격적인 검증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는 비전을 제시하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시간"이라며 "AI 데이터센터와 등 주요 공약들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민선 9기 동해안 단체장들의 성적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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