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할 사람 뽑고 놀러 가자"…아들딸 손잡고 한 표 행렬

원주 섬강초교서 1표 행사한 유권자들 가족과 휴일 만끽
투표소 주변 공원·주차장…캠핑 준비·나들이객들로 북적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본 투표 날인 1일 오전 강원 원주시 지정면 제4투표소인 섬강초교 1층로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2026.6.3/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딸, 오늘도 학교 왔네. 열심히 할 사람 뽑고 놀러가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 투표 날인 3일 오전 강원 원주시 지정면 제4투표소로 마련된 섬강초교 1층 로비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와 그 가족으로 북적였다. 특히 유모차를 끌거나 아이의 손을 잡은 청년 유권자들이 비교적 눈에 띄었다.

이날 이곳 유권자들 상당수는 투표에 앞서 학교 앞 횡단보도부터 후보자에 대해 의견을 나누거나, 투표 후 가족과 보낼 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딸과 함께 투표소로 나온 여성 A 씨(40대)는 "오늘 쉬는 날인데, 딸은 또 학교 왔네"라며 "투표하고 놀러 가자"고 말했다.

또 A 씨는 딸이 '몇 명이나 뽑아야 돼요?'라고 묻자 "번호로만 합쳐도 십여 명의 사람을 고민해야 하는데, 엄마가 열심히 일할 사람들 뽑을게"라고 답했다.

남성 B 씨(40)도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 투표소로 들어왔다. B 씨는 아들에게 "신분증을 보여주고 표를 받고 저기(기표소)에 가서 뽑는 거야"라는 식으로 말하는 등 투표에 대해 설명해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본 투표 날인 1일 오전 강원 원주시 지정면 제4투표소인 섬강초교 1층로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2026.6.3/뉴스1 신관호 기자

B 씨의 뒤를 이어 투표장으로 향한 여성 C 씨(30대)는 남편에게 "누구 뽑았는지 또 말 안할 거지"라고 말했고, 그 남편은 "그냥 각자 생각대로 해"라고 답했다. 이후 이들은 서로에게 '어디가지', '뭐 먹으러 갈까'라고 물으며 주차장으로 향했다.

이 투표소 인근 여러 주차장에는 트렁크를 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들도 다양하게 있었다. 대부분 반바지와 반팔 옷차림을 한 부모들이 투표 후 자녀들의 손을 잡고 주차장으로 돌아온 뒤 트렁크에 있는 캠핑장비나 여러 짐을 정리했다.

또 인근 공원에도 어린이를 동반한 3~4인 가족들로 북적였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부모들이 자녀들과 음료수를 마시면서 산책했고, 자녀들과 함께 자전거와 킥보드를 타는 등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와 가족을 동시에 챙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편 본 투표 기준 원주시의 투표율은 오전 11까지 15.2%를 기록하고 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