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천년 문화유산 선림원지 삼층석탑 보존 나선다

이끼·지의류 제거, 균열 보수 등 문화유산 보존처리 실시

선림원지 삼층석탑.(양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1/뉴스1

(양양=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양양군이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보물 '양양 선림원지 삼층석탑'의 체계적인 보존과 문화유산 가치 향상을 위해 보존처리 사업을 추진한다.

1일 군에 따르면 서면 황이리 선림원지에 위치한 선림원지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형적인 신라 석탑으로, 1966년 보물로 지정됐다.

높이 4.1m 규모의 이 석탑은 선림원지 석등과 홍각선사탑비, 승탑 등과 함께 선림원지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석탑은 법당 터 남쪽 약 6.5m 지점 원위치에 복원돼 있으며,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과 옥개석을 올린 전형적인 통일신라 석탑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각 층의 조형미와 정교한 결구 수법, 기단부 팔부중상 조각 등은 당시 불교문화와 석조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적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오랜 기간 자연환경에 노출되면서 기단부와 옥개석을 중심으로 이끼와 지의류 등 생물학적 오염이 발생했고, 표면 흑화 현상도 확인되고 있다.

또 과거 보수 부위 노후화에 따른 빗물 유입과 함께 옥개석 및 기단부 들뜸 현상, 일부 부재의 균열과 탈색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군은 사업비 8350만 원을 투입해 7월까지 보존처리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에서는 석탑 표면 오염물 제거를 위한 습식 세척을 우선 실시하고, 필요시 약품 세척도 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균열과 손상 부위에 대해서는 문화유산 보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접착·경화·충전 등 맞춤형 보존처리를 시행한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석탑의 구조적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문화유산 훼손 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장기적인 보존관리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양양 선림원지는 강원도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된 유적으로, 백두대간 응복산과 만월봉 자락의 미천골 계곡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는 건축물 없이 석조문화재만 남아 있으나 통일신라시대 선종 불교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지(寺址)로 평가받는다.

양승남 군 관광문화과장은 "양양 선림원지 삼층석탑은 천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지속적인 보존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보존처리를 통해 석탑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문화유산의 가치를 후대에 온전히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