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기업유치·반도체"…차기 원주시장 청사진 경쟁

민주 구자열·국힘 원강수 26일 선거방송토론위 주관 토론회
구자열, "첨단기업 100개↑" vs 원강수, "1.4조 메가데이터"

원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 원주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26일 원주MBC에서 열린 가운데, 구자열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원강수 국민의힘 후보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원주MBC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2026.5.26/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민선 9기 강원 원주시장에 도전하는 구자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강수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를 앞둔 세 번째 TV토론회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서로 적임자를 자처하며 세 대결을 펼쳤다.

원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 원주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26일 원주MBC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두 후보 모두 경제 분야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민선 9기 원주시를 이끌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이날 사회를 맡은 박용규 상지대 교수는 주요 주제 중 하나로 원주의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목표와 그로 인해 생겨나는 일자리를 제시했다. 특히 임기 내 달성할 수 있는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규모에 대한 후보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첫 발언기회를 얻은 원강수 후보는 그간 민선 8기 시정을 이끌면서 추진한 기업과 산업단지 유치 실적을 내세우며 그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면서 "취임 당시 원주는 산업단지를 창출하지 못했는데, 임기 시작 1년여 만에 부론일반산업단지 공사를 시작했고, 신평농공단지 10만평을 지정받았다. 1조 4000억 원대 메가데이터 산업단지도 올해 초 착공했다. 원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42만평의 태봉산업단지와 관련한 절차도 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반도체, 의료기기, 제약, 바이오, 자동차부품, 인공지능(AI), 군수기업 등 38개 기업이 오게 됐고, 1만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한국반도체교육원 공사 등 반도체 클러스터 기반을 닦았다"며 "그 결과 인구가 늘고 있는 도시가 됐다. 이런 기조를 이어가야 원주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자열 후보도 원주를 강원의 경제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첨단산업에 속한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원주 향후 10년을 이끌 먹거리는 의료AI와 디지털 산업이다. 원주는 산업의 기반과 환경을 모두 갖춘 도시"라면서 "제2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해 AI산업 대전환을 이뤄내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를 통해 경기 용인시와 평택시에 있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원주까지 확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제2혁신도시 이전과 강원도청 경제기능 분산으로 원주를 명실상부 강원 경제 중심도시로 만들고, 임기 내 첨단기업 100개 이상을 유치하겠으며, 양질의 일자리 1만개를 목표로 삼겠다"면서 "기업유치만 했다고 성과가 생기는 게 아니다. 투자협약부터 지역기업 참여, 지역인재 채용 등을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 후보는 삼성 등 대기업 반도체 공장 유치를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간 구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해 임기 내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고, 원 후보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반도체특별법) 시행 등으로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는데, 이번에도 이를 두고 논쟁을 벌인 것이다.

이 밖에 두 후보는 도시 내 국유지과 관광분야 비전 등에 대해서도 각각의 정책과 다른 방향을 제시하면서 세 대결을 펼쳤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