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레고랜드 '뜨거운 감자'…춘천 이어 원주에서도 공방 '왜?'
춘천시장·원주시장 후보 토론회서 레고랜드 '공세·반격' 반복
최문순·김진태 도정 출신 후보들…상대 후보와 레고랜드 설전
- 신관호 기자, 한귀섭 기자
(춘천·원주=뉴스1) 신관호 한귀섭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 3일)에 도전하는 강원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레고랜드로 상대 진영에 공세를 퍼붓고 있다. 레고랜드는 춘천시장 후보자 토론 대상이 된 데 이어 원주시장 후보자 토론에서도 다뤄지는 등 연일 정치권 공방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춘천 레고랜드는 2022년 5월 5일 춘천시 의암호 하중도에 약 28만 ㎡ 규모로 개장한 국내 최초 글로벌 테마파크다. 당시 수십여 개의 놀이기구를 비롯해 레고를 주제로 한 호텔도 들어서는 등 지역경제 파급력을 줄 시설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레고랜드 사업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정식 개장까지 10년 이상이 소요됐다. 선사시대 유물 출토를 비롯해 시행 과정에서 자금 사정 등을 비롯한 사업에 제동이 걸리는 문제들이 잇따르면서다.
이후 레고랜드는 정치권 공방 대상도 됐다. 레고랜드 개발사업 당시 멀린사가 개발하는 방식의 총괄개발협약(MDA)이 체결됐는데, 당시 강원지사였던 민주당의 최문순 전 지사가 그 과정에서 도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최 전 지사 후임인 국민의힘 김진태 지사도 레고랜드 사태를 겪었다. 앞서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레고랜드 조성사업 때 수천억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최 전 지사의 도정이 채무보증을 섰는데, 김 지사가 빚 부담에 공사 회생을 결정하는 등 채권시장이 한때 흔들렸다.
민선 9기 강원 지방선거에서도 레고랜드는 정치권의 공방 대상이 됐다. 육동한 민주당 춘천시장 후보는 김 지사의 도정에서 부지사였던 정광열 국민의힘 춘천시장 후보에게 레고랜드 사태를 예측하지 못 했냐고 물었고, 정 후보는 최 전 지사의 책임론을 꺼내 들며 맞섰다.
원주시장 선거도 마찬가지다. 원강수 국민의힘 후보는 최 전 지사 재임 때 레고랜드 MDA에 '춘천에서 차로 2시간 이내에 어린이관련 놀이시설을 만들지 못한다는 내용'이 있다는 식으로 주장하며 그 당시 최 전 지사의 정무특보가 구자열 민주당 원주시장 후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자열 후보는 "비서실장과 정무특보의 역할이 다르다. 비서실장은 살림하는 사람이고, 정무특보는 대외협력을 하는 사람이어서 안의 살림과 관계가 없다"며 "정무특보는 국회, 청와대, 도내 18개 시장·군수와 도를 연결하는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우상호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도 원주시청 회견에서 레고랜드와 관련된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미 레고랜드는 건설됐고, 영업 중"이라며 "정치적, 사법적으로 얽힌 점들이 있는데, 당선 후 TF를 꾸려 향후 어떻게 할 것인지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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