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곧 온다 vs 와도 10년 이상"…원주 반도체공장 이견 계속

국힘 김진태·원강수 "특별법으로 단기간 공장 유치 가능"
민주 우상호·구자열 "임기 내 불가…교육원 기존 시설은 활용"

민선 9기 강원지사·원주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구자열 후보와 국민의힘의 김진태·원강수 후보. 사진은 정당 순. (뉴스1 DB)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민선 9기 여야 강원지사·원주시장 후보들이 지역 반도체산업 전망을 두고 연일 이견을 보이며 상대편을 검증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원강수 원주시장 후보는 민선 8기 현직으로 추진한 반도체산업 기반으로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 전망을 밝게 본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구자열 원주시장 후보는 임기 내 소화하기 어려운 공약이라고 밝혔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진태·원강수 후보는 민선 8기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유치를 공약한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 측과 다양한 방식으로 접촉하며 반도체산업 기반 시설 구축 사업을 추진해 왔다.

두 후보는 1만 전문 인력 양성을 골자로 한 한국반도체교육원 건설사업과 미래차전장부품·시스템반도체 신뢰성검증센터,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유치, 엔비디아 인증 교육시설 유치 등이 기반 시설 구축사업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두 후보는 8월 시행 예정인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반도체특별법)과 관련, 그간 준비한 기반으로 삼성 등 대기업 공장 유치 계획이 구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후보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재임 시 삼성공장을 유치했을 때가 임기 6년 차쯤으로 안다"며 밝은 전망을 내놨고, 원 후보도 "반도체특별법에 따라 삼성 등 반도체 기업 유치가 중장기계획에서 단기계획으로 달라지는 등 코앞으로 다가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우상호·구자열 후보는 해당 공약의 달성 가능성을 낮게 본다. 우 후보는 삼성 측으로부터 공장 이전이나 신축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들었고, 원주에 공장을 건축해도 기업 여건상 10년 이상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봤다.

또 그는 "(4년 전 김진태 후보가) 차라리 반도체 산업을 유치한다고 공약했다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선거를 위해 회사 이름을 못 박는 것은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불편하고 불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 후보는 "기존 추진된 반도체사업을 폐쇄할 수는 없다. 국민세금이 반영된 사업"이라며 "한국반도체교육원의 경우 인공지능(AI) 교육도 추진하도록 하는 등 효율적으로 사용해 강원과 원주를 위해 사용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후보는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 공약이 지켜지지 않았는데, 여건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해 왔다"면서도 "원 후보가 추진한 반도체산업 시설을 활용하는 사업은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