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고령자 식사 돕는다"…KIST 강릉분원 '3D 메디푸드' 구현

고단백 미세조류 활용…질감·점도 정밀 제어
구송이 박사 "식사 문제 해결한 혁신적 성과"

구송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 연구원(사진 왼쪽), 제1저자인 김아람 학생 연구원.(KIST 강릉분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9/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연구진이 3D 식품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연하곤란(삼킴 장애) 환자를 위한 맞춤형 메디푸드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천연물시스템생물연구센터 구송이 박사 연구팀은 고단백 미세조류인 '골든 클로렐라'와 천연 전분을 결합한 3D 프린팅용 복합 잉크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췌장암 환자와 고령층 등 연하곤란 환자의 삼킴 능력에 맞춰 음식 점도와 질감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팀은 옥수수·감자·타피오카 전분 등을 활용해 3D 프린팅 과정에서도 형태를 유지하면서 환자가 삼키기 쉬운 물성과 탄성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분 종류별 물성 변화 데이터를 확보해 연하곤란 단계별 맞춤형 물성 제어 가이드라인도 구축했다.

천연 기능성 원료 기반 3D 식품 프린팅 활용 맞춤형 식단 설계 과정.(KIST 강릉분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9/뉴스1

기존 유동식이 음식 본연의 형태와 식감을 유지하기 어려웠던 것과 달리, 이번 기술은 음식의 형태와 질감을 구현해 환자의 식사 만족도와 심리적 안정감까지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유럽 연하곤란 식단 표준(IDDSI)에 맞춘 단계별 맞춤형 연하식 제작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구송이 KIST 선임연구원은 "환자가 매일 겪는 식사 문제를 첨단 기술로 해결한 혁신적 성과"라며 "앞으로 기능성 천연물 소재를 접목해 암 환자와 고령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다양한 기능성 천연물 소재를 추가 적용해 암 환자뿐 아니라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대상 맞춤형 메디푸드 연구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푸드 하이드로콜로이드(Food Hydrocolloids)' 최신호에 게재됐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