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꿀벌 지키자…동부지방산림청, 국유림에 '꿀 나무' 심는다

백합나무·아까시나무 등 매년 40㏊ 조림

동부지방산림청 정선 양묘사업소 아까시나무 양묘 전경.(동부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9/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동부지방산림청이 '세계 벌의 날'(5월 20일)을 맞아 국유림 내 밀원수림 조성을 확대하며 꿀벌 서식 기반 강화에 나섰다.

동부산림청은 대표 밀원수종인 백합나무와 아까시나무, 마가목 등을 중심으로 매년 40㏊ 규모의 조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축구장 약 56개 면적에 해당한다.

또 음나무와 찰피나무 등 자연 밀원수 육성도 병행하며 산림 생태계 보전과 양봉산업 기반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밀원수는 꿀벌이 꽃꿀과 화분을 채취하는 나무다. 꿀벌은 화분 매개 활동을 통해 생태계 건강성을 유지하는 핵심 생물자원으로 꼽힌다. 양봉산업뿐 아니라 농업 생산성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부산림청은 밀원수림 조성이 꿀벌 먹이원 확보뿐 아니라 산림의 생물다양성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와 노령화 영향으로 대표 밀원수종인 아까시나무가 감소하면서 개화 시기가 다양한 밀원수림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동부산림청은 올해 조림하는 5개 수종이 4월부터 6월까지 순차적으로 꽃을 피워 꿀벌이 지속적으로 꿀을 채취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4~5월 초에는 돌배나무와 마가목이,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는 아까시나무와 백합나무가 개화한다. 이어 초여름인 6월부터는 황벽나무가 꽃을 피운다.

특히 조림에 사용되는 밀원수 묘목은 동부지방산림청 관할 국유양묘장에서 직접 생산·공급된다.

올해 생산 계획에는 아까시나무와 마가목 외에도 피나무와 헛개나무 등이 포함돼 안정적인 묘목 수급과 적기 식재가 가능할 전망이다.

동부산림청은 앞으로도 국유림 조성 사업과 연계해 연중 채밀이 가능한 산림 환경 구축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기후변화로 개화 시기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지역별 생육환경에 맞는 밀원수종 발굴과 국유 양묘 기능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최수천 청장은 "밀원수는 양봉산업과 산림생태계를 지키는 핵심 자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과 연계해 꿀벌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밀원 환경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