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조 의혹 vs 그럼 당신은?" 원주시장 선거 법정비화 조짐

국힘 원강수 "구 후보 학력 의혹, 근거없는 비방 아냐"
민주 구자열 "원 후보 사례 마찬가지…선관위에 고발"

민선 9기 강원 원주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구자열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원강수 후보. (뉴스1 DB)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민선 9기 강원 원주시장 후보들이 학력 사칭·위조 의혹 제기와 반박으로 서로를 향해 난타전을 벌이다 법적 공방까지 벌어질 상황에 처하는 등 지역 선거 열기가 과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1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원주시장 선거는 강원도 비서실장·광역의원을 지낸 구자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방송기자·광역의원 출신으로 시장 연임에 도전하는 원강수 국민의힘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 후보는 지난 13일 시청 회견에서 구 후보의 학력 사칭·위조 의혹을 주장했다. 특히 과거 언론에 공개된 구 후보의 대학원 관련 학력이 선관위 공식서류와 다르다고 주장한데 이어 비서실장 재직 시 박사과정을 어떻게 수료할 수 있었냐는 취지의 의혹들을 제기했다.

이에 구 후보는 당일 입장을 내고 악의적 비방이라며 반발했고, 18일 시청 회견에서도 반론을 폈다. 그는 과거 언론에 공개된 학력의 경우 해당 기사들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고, 박사 과정의 경우 비서실장 임명 전 학점을 상당수 이수했고, 임명 후에는 야간 등에 이수했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의 갑론을박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구 후보가 비슷한 방식으로 반격했다. 그는 원 후보의 대학원 수료를 언급하며 문제 삼았다. 과거 광역의원 당선자 인터뷰 내용과 이번 선거에서 선관위 등록한 학력 내용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러자 원 후보는 구 후보를 향해 고의적인 학력 위조 사실을 물타기하려는 억지라며 재반격에 나섰다. 원 후보는 과거 광역의원 당선자 인터뷰 당시 대학원 수료라고 명시했고, 선관위에도 대학원 수료라고 명시했다고 반론의 입장을 냈다.

결국 이런 갈등은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구 후보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지난주 민주당 강원도당 차원에서 원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후보자비방 혐의로 강원도선관위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 후보 측은 "선관위 고발과 별개로 구 후보가 원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원 후보 측은 "근거 없는 비방이 아닌, 공개된 자료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며 "(과거 언론에 공개된 학력에 대해) 기자의 오류라는 주장이 옳다면 기자를 고소하는 게 먼저"라고 밝혔다.

또 원 후보 측은 "당시 기사를 쓴 기자로부터 학력 내용은 구 후보 측 제공 내용으로 기사에 반영했다는 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후보는 오는 19일 오후 7시 10분 KBS에서 토론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