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규 "대통령에게 '비오니까 가시라' 한 적 없어"…우상호·김중남 고발

"강릉시민 우롱"…김중남 '435억 예산 확보' 발언 문제 삼기도

김홍규 국민의힘 강원 강릉시장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강릉지역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이 15일 강릉경찰서 앞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와 김중남 강릉시장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5.15 ⓒ 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김홍규 강원 강릉시장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강릉지역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이 15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와 김중남 강릉시장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홍규 후보 등은 이날 오전 강릉경찰서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주의의 꽃이어야 할 선거를 거짓과 기만으로 얼룩지게 만든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강릉시장 후보와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를 고발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선거는 정직한 정책 대결의 장이어야 하지만 이들이 보여준 행태는 당선을 위해서라면 법도, 진실도 안중에 없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우상호 후보를 향해서는 "악의적인 허위 사실로 김홍규 후보를 비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상호 후보는 지난 2일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본 출정식에서 김홍규 후보가 대통령에게 '곧 비가 오니까 가세요'라고 말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며 "이는 사실 왜곡이자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대 후보에 대한 인격 살인과 다름없는 이런 발언은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원 강릉 방문 당시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우상호 도지사 후보, 김중남 강릉시장 후보(사진 왼쪽). ⓒ 뉴스1 윤왕근 기자

김홍규 후보는 회견 뒤 추가 발언에서도 우 후보를 겨냥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대통령이 강릉을 방문했을 당시 오봉저수지와 시청 상황실에서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수장 확장 비용과 상수관로 사업 지원을 요청했을 뿐 '비가 오니까 가시라'는 말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그런 말을 했다면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방문했는데 충분히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당연하지, 시장이 대통령에게 '가시라'고 말하는 상황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우상호 후보가 여러 차례 같은 취지의 발언을 반복했고 시민들은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는 강릉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홍규 후보는 "제가 하지 않은 말을 대통령이 우상호 후보에게 했다는 주장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우 후보는 반드시 사과해야 하며 강릉에 오면 공개 토론이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측은 김중남 후보가 '강릉 물 부족 해결을 위한 예산 435억 원 확보'라고 홍보한 점도 문제 삼았다. 실제 관련 예산은 약 72억 원 수준에 불과하고 해당 사업은 2024년부터 추진된 계속사업 예산이라는 것이다.

김홍규 후보는 추가 발언에서 "김중남 후보가 '435억 원 이상 예산 확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홍보하고 있다"며 "실제 강릉시가 확보한 관련 예산은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144억 원 규모이고 해당 사업 역시 윤석열 정부 시절부터 추진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산은 권한과 책임을 가진 공직자들이 정부에 설명하고 요청해 확보하는 것"이라며 "지역 정당 관계자가 개인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성격의 예산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김중남 후보 측 홍보물과 관련해서도 "예비후보 홍보물은 배포 전 선관위 확인을 받도록 규정돼 있음에도 확인받지 않은 홍보물을 제한 수량까지 초과해 배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 강릉 가뭄사태 당시 오봉저수지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홍규 당시 강릉시장(사진 가운데 오른쪽)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의힘 측은 "고발은 단순한 정치적 대응이 아니라 깨끗한 선거와 정직한 정치를 열망하는 강릉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수사기관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기자회견 직후 김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자들은 강릉경찰서 민원실로 이동해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홍규 후보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 후보를 향해 허위사실 유포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김중남 후보 측은 이날 오후 고발 건에 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우상호 후보 측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김홍규 국민의힘 강릉시장 후보가 15일 강릉경찰서 민원실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와 김중남 강릉시장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2026.5.15 ⓒ 뉴스1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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