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강수 "학사 안 했는데 석사? 학력 위조" vs 구자열 "허위·마타도어"

원주시장 후보 원강수-구자열 난타전
"해명 불가 땐 사퇴 결단", "선관위 고발·경찰 조사 의뢰" 맞불

민선 9기 강원 원주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구자열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원강수 후보. (뉴스1 DB)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원강수 국민의힘 민선 9기 강원 원주시장 후보가 상대인 구자열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학력 사칭·위조 의혹을 제기하자, 구 후보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후보 간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1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원 후보는 이날 원주시청에서 회견을 열고 "구 후보가 2008~2009년 언론을 통해 연세대 정경대학원을 졸업했다고 소개했는데, 선관위 공식서류에는 2010년 연세대를 기재하지 않았다"며 "2014년에는 정경대학원 정치학전공 석사과정 3학기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전재로 "학력 세탁 의혹도 있다. 구 후보는 2010년 선관위에 한국방송통신대 3학년 재학이라고 했다. 이는 학사학위 미 취득 상태였다는 것을 시사하는데, 학사 학위 없는 석사 과정은 제도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또 "구 후보가 2022년 선관위 (문서)에 강원대 일반대학원 정치외교학 박사과정 수료를 기재했다. 그는 2019~2021년 최문순 전 강원지사 비서실장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근무이탈이나 특혜수료 등 '유령수료' 의혹이 있다"며 "대법원 판례상 비정규학력을 정규학력처럼 표기하면 허위사실공표다. 공소시효는 지났겠지만, 공직자 소양 문제 우려 등 시민의 준엄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 후보가 2010년 2월 온라인 카페에 게시한 학력과 2010년 6월 선관위에 제출한 학력도 다르다"고도 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강원도당 민주당 후보 검증특위도 전날 같은 맥락의 의혹을 제기했다. 원 후보는 구 후보의 해명을 촉구하는 한편, 해명 불가 시 후보 사퇴 등의 결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 후보는 즉시 반박 입장을 내고 "악의적 비방·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 이는 기초적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허위이자 마타도어"라면서 "2008~2009년 학력 사칭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정경대학원 고위자 과정을 수료했고, 직접 졸업이라고 표현하거나 보도 자료를 낸 적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는 "당시 일부 기사 표현 오류는 출마 전 일반인으로 기사 관리가 미흡했던 실수일 뿐, 학력을 부풀리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면서 "또 2010년 카페 글은 2013년 이후 수정됐다. 주장대로 2010년 작성됐다면 2013년 이후 경력(제8대 강원도의회 후반기 경제건설위원회 위원 등)이 포함될 수 없다. 억지 논리로 유권자를 현혹하지 말라"고 밝혔다.

구 후보는 이어 "박사과정 중 근무지 이탈 주장은 만학도에 대한 모독"이라며 "강원대 박사과정은 수업 참여자 대부분이 만학도였다. 학교 측 배려로 대부분 야간에 수업했다. 주간 수업이 없어 근무지 이탈이나 학사 비리 시나리오는 불성립한다"고 반박했다.

구 후보 선대위는 이번 사안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으로 규정하겠다고 밝혔다. 구 후보 측은 "즉각 선관위 고발 및 경찰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h881209@news1.kr